<화보> 보수단체-노사모 충돌
보수진영, 盧 탄 버스에 계란세례
| - 대검찰청 앞 "노무현 즉각 구속" vs 노란풍선 ⓒ 독립신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일인 30일, 대검찰청 앞에서 보수단체들과 노사모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대표 박찬성)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사무총장 추선희) 등의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보수국민연합’ 회원들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청 도착예정시각 훨씬 이전인 이날 오전부터 대검찰청 앞에 모여, 노 전 대통령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 보수국민연합 회원들이 盧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독립신문 |
| - 보수국민연합 기자회견장 앞을 지나는 노사모 ⓒ 독립신문 |
비슷한 시각 노사모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 응원을 위해 노란풍선을 들고 같은 장소에 하나둘씩 집결, 대검찰청 정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가 시작됐다. 보수단체들이 “노무현 구속”을 외치면, 노사모는 “명박이 구속”으로 맞섰다.
| - 노사모 회원들은 수시로 보수단체 쪽으로 다가와 ´도발´을 감행했다. 물론 보수단체 쪽에서도 적극 대응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자신들 쪽으로 접근하는 노사모 회원들이 들고 있는 풍선을 빼앗아 터뜨리곤 했다. 여기저기서 펑펑 풍선 터지는 소리가 들려 왔다. 터진 풍선(빨간 원)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 독립신문 |
노사모 회원들은 도로 건너편에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오후가 되자, 또다른 보수단체들이 이들 바로 옆에 진을 치기 시작했다.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 등의 단체 회원들이었다.
경찰이 양측을 완전 분리한 건너편과 달리, 이 곳은 서로가 뒤섞여 있었다. 결국 양 진영 간 고성이 오가고, 험악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연출됐다.
| - 노사모 현수막 바로 옆에 걸린 보수단체 현수막. 뒤늦게 경찰이 양측을 분리하려 했지만, 충돌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노사모 측은 현수막을 훼손하고 탈취하는가 하면, "한판 붙자"며 노골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 독립신문 |
| - 경찰에 제지당하는 노사모 회원. 보수진영은 탈취당한 현수막을 찾아 다시 내걸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독립신문 |
| - 말다툼 하는 노사모와 보수단체 회원. 충돌은 곳곳에서 벌어졌으며, 몸싸움으로도 이어졌다. ⓒ 독립신문 |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침내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가 도착했다. 노사모의 응원함성과, 보수단체들의 고함소리가 뒤섞였다.
| - 응원구호를 외치며 버스 쪽으로 달려가는 노사모 회원들을 경찰이 저지하고 있다 ⓒ 독립신문 |
| - 대검청사 안으로 진입하는 버스(흰 원). 보수진영에서 던진 계란을 정통으로 맞은 상태였다 ⓒ 독립신문 |
버스가 청사에 들어가자, 도로 양쪽에 있던 보수진영은 모두 해산하기 시작했다. 해산하는 와중에도 노사모와의 충돌이 계속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보수진영은 이전의 ´수비´ 위주에서 탈피,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 - 대검 정문 앞에 있던 보수국민연합 회원들이 도로 건너편으로 자리를 이동, 걸려 있던 노사모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노사모 회원들이 막으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국민행동본부 등은 이 무렵 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겨, ´盧 구속수사 촉구 서명록´을 제출했다 ⓒ 독립신문 |
한편 국민행동본부는 이날 ´노 전 대통령 구속수사 촉구 서명운동 참여자 명단´을 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이같은 서명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김남균 기자 doongku@freechal.com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9.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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