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3. 00:58
10대들, 살인 · 사체처리 연습뒤 강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인과 사체처리방법까지 연습한 뒤 채팅으로 알게된 남자를 상대로 강도짓을 하고 살해하려 한 10대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일 살인과 사체처리 방법 등을 모의한 뒤 채팅으로 알게된 남자를 집으로 유인한뒤 흉기로 위협, 현금을 빼앗고 살해하려한 혐의(강도살인미수)로 한모(16)군과 박모(16)양 등 10대 가출 청소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군 등은 지난달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함께 지내던 중 생활비가 모자라자 채팅으로 알게된 고모(35)씨를 지난달 22일 자신들의 자취방으로 유인,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500만원을 빼앗은 뒤 살해하려 했으나 의견 충돌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구체적인 살인방법과 사체처리방법까지 모의하고 예행연습까지한 뒤 박양 등 여자 2명은 고씨를 유혹하고 남자들은 고씨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고씨에게 자신들을 `부모없이 사는 남매들'이라고 속여 고씨의 도움으로 방을 얻었으나 생활비가 궁하자 살해 및 사체처리 방법까지 모의한뒤 고씨를 유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한국일보 200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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