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사랑, 남성은 엽기…
"펌킨 족" 선호 콘텐츠 유형
△최근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퍼가는 콘텐츠는 "리마리오 춤" 따라하기다
▽“펌킨족을 아세요?”
최근 웹상에서 ‘펌킨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펌킨’은 다른 사람이 인터넷에 올린 콘텐츠를 퍼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을 일컫는 말인 ‘펌’과 ‘동료’, ‘네트워크’를 뜻하는 동시에 인터넷 속어 ‘즐’(KIN을 옆으로 눕히면 ‘즐’자가 됨)로도 사용되는 ‘킨’을 합성한 말이다. 즉, 펌킨족은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자료들을 다른 곳에서 퍼다가 올리는 네티즌들을 뜻한다.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크게 유행하면서 네티즌들이 공감하는 자료들은 순식간에 인터넷상에 퍼지는 놀라운 전파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펌킨족’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전술을 개발하는데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제는 일반적인 배너 광고보다 펌킨족의 확산성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 더 큰 효과를 가져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라고.
내년에는 펌킨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퍼뮤니케이션’이라는 문화가 인터넷 세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이러한 흐름에 맞춰 ‘펌킨족’을 위한 ‘펌질’을 할만한 콘텐츠를 모은 소스 사이트도 등장했는데 마이펜(http://www.myfan.co.kr)도 그 대표적인 사이트라 할 만하다.
그러나 ‘펌킨족’을 바라보는 좋은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펌킨족’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 ‘저작권 침해에 대한 피해’가 나타나자 일부에서는 “이제는 인터넷에서 각종 자료를 그대로 갖다 쓰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펌킨족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그렇다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퍼가는 콘텐츠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마이펜’에 따르면 퍼가는 콘텐츠들이 성별로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여성인 경우엔 ‘사랑’, ‘감동’에 관한 콘텐츠들을 좋아하고, 남성인 경우엔 ‘웃기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유형>
다음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콘텐츠 유형을 모아본 것이다. 주로, ‘사랑’에 관련된 감동적인 글이나, 혈액형, 심리테스트, 음식과 관련된 이미지다. 또, 아래에는 없지만 ‘연예인 관련 사진’이나 ‘갖고 싶은 물건의 사진’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중에 하나라고.
△여성 네티즌들에게는 ‘사랑에 관련된 이미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혈액형으로 보는 테스트도 여성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중 하나.
△맛있는 음식 이미지도 여성 네티즌들에게 인기다.
△‘김제동 어록’ 중 사랑에 관련된 글도 여성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유형>
이에 반해 남성 네티즌들은 좀 더 웃기고 재미있는 게시물을 많이 찾는다. 엽기 사진이나 합성으로 만든 재미있는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멋진 풍경, 인생, 영화에 관련된 것들도 남성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다.
△영화 실미도의 한 장면을 재미있게 합성한 사진. 코와 볼이 빨개진 설경구의 모습이 재미있다.
△멋진 풍경사진도 남성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재미있는 사진은 남성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누구나 좋아하는 콘텐츠 유형>
남녀를 떠나 보편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도 있다. 개인의 미니홈피가 유행하면서 ‘자신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길 요청하는 이미지’가 그 대표적인 예. 처음에는 단지 사진을 합성해서 ‘방명록 요청 이미지’를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사진을 여러 장 이용해 움직이는 그림파일로 만드는 등 ‘방명록 요청 이미지’들이 보다 재미있게 변해가고 있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재미있게 합성한 것.
△영화 ‘타이타닉’을 재미있게 합성한 것.
△SBS TV 오락프로그램 ‘야심만만’의 장면들을 재미있게 합성.
‘표현해 봐 이미지’들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원빈보다 잘생겼고, 장동건보다 깔끔한 나를 사람들은 ○○○라 부른다”라고 게시판에 올려놓으면 다른 네티즌들이 ○○○안에 들어갈 말을 리플로 올려주는 것이다.

'파란 Foc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장되는 지진해일 희생자 시신들  (0) 2004.12.31
뜻밖의 지진해일 대재앙  (1) 2004.12.31
'욘사마' 배용준, 대표 한류스타  (0) 2004.11.30
먹구름 정국  (0) 2004.08.23
한라산 백록담 만수  (0) 2004.08.23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