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탈당·출마선언… 예비후보 등록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면서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 전 총재는 또 이날 중 중앙선관위에 대선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등록 직전에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선을 불과 42일 앞두고 이 전 총재가 전격 출마함에 따라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독주하는 체제에 변화가 예상되며 보수 진영의 분열과 분열 책임론을 둘러싸고 격론이 예상되면서 대선정국은 일대 혼돈 속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12월 대선에 패한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이 전 총재는 출마의 변으로 “약속을 어기고 정치 일선에 다시 서는 큰 결단을 내린 데는 좌파정권 3기 집권을 저지하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다”라고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가 15분 연설분량으로 정리한 원고에는 “지금까지 좌파정권 아래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데는 1차적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며 두 차례의 대선패배에 대해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또 “나라가 정체성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보수세력이 정권을 창출할 가능성도 역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역설한 뒤 “진정한 보수,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참보수를 통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대통합의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는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나라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고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화해협력,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점진적 개선 방안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 전 총재는 기자회견 직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무명용사탑에 헌화한 뒤 건국과 조국 근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후보로서의 행보에 나선다. 이 전 총재는 이르면 이번주중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대위원장에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강삼재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서빙고동 자택에서 이 전 총재를 독대하며 출마문제를 깊숙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는 “강 전 의원이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협·권로미기자 jupiter@munhwa.com (장재균)

昌 내일 오후 2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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