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만 있는 희귀한 인간, '발딱선생'

학교마다 똬리를 틀고 교장에게 싸움 거는 발딱선생들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 안에서 벌인 패륜적이고 정신병적 현상에 대한 현장 교장의 보고

나는 지난 십여년 동안 학교에서 희한한 현상을 목도해왔다. 어느 선생이 직원모임 때 갑자기 발딱 일어서서 회의와 관련이 없는 내용을 가지고 질문의 대상을 지적도 하지 않고 장광설(長廣舌)을 늘어놓는다. 처음에는 듣는 사람들은 황당하기도 하고 상황논리가 조금 서는 것 같기도 하여 가만히 들어본다. 조금만 들어보면 학교의 기강을 파괴하려고 교장을 공격한다는 것을 쉽게 알게 된다. 이것은 인간의 짓이 아니다. '발딱 선생'은 마치 왜정(倭政) 때 조선인을 괴롭힌 왜놈 앞잡이와 너무나 똑같다.

이 때 교장들은 대응하자니 창피하기도 하고 참아주면 다음에 잘 봐줄까(?)싶어 누구나 참는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제지할 수 없어 가만히 있게 되고, 어떤 사람은 마음 속으로 동지애가 발동하여 쾌감을 느낄지 모른다. 이 때부터 그 학교는 망하기 시작한다. '발딱선생' 짓이 학교를 가장 단기간에 망치는 악랄한 핵폭탄급 수법이다. 학부모들은 설마 이런 일들이 학교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하고, 내 자식은 잘 되겠지 하고 막연히 기대를 하지만, 이 학교에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는 사실상 끝장이 난 것이다.

이 발딱선생들이 한국교육을 망친 주범이다. 나는 이러한 상황을 평교사였을 때에도 가끔 보았고, 교감 때부터는 그러한 행위들을 심각하게 목도해왔다. 내가 평교사일 때에는 어느 고등학교에서 교감선생님에게 대드는 선생을 제지했고, 한 중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에게 막가파식으로 싸움을 걸어올 때 내가 가로챘다. 내가 그 싸움을 가로채야 하는 이유는 “발딱선생이 교장선생님을 저렇게 무시하는데 교감이 무슨 체통을 지키려고 보고만 있겠느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교장의 존재를 부정하고 아침에 정면으로 만나도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전문직관과 성직자관을 가져야 하는 교사가 과연 이래도 되겠는가! 그의 이념 속에는 철저한 노-사관계라는 적대적인 구도 하에서 교장에게 시비를 걸고, 교장을 난처하게 하려고 직원모임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민주적 노사관계를 실천하는 기본강령으로 세뇌되어 있다. 그러나 교장은 분식회계도 하지 않고, 교육정책 결정권도 없고, 교사들의 노임을 깎지도 못하며, 교사 파면권도 없기에 교장은 사(使)로 볼 수 없다. 만약 교장이 진짜 사(使)라면 감히 그렇게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들이 이것을 몰라서 교장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의 질서와 기강을 파괴하여 학교를 망친 뒤에 자기 마음대로 학교를 농락(籠絡)하려는 것이다. 진보라는 단어 속에는 파괴의 의미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하필 학교를 파괴시켜야 직성이 풀린다는 말인가! 기어코 학교를 봉숭아학당으로 만들어야 기분이 좋다는 말인가! 너무나 이상하게도 발딱 선생들은 앞길이 창창한 어린 학생들의 미래는 아무 관심이 없다. 선생이 학생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현재 교장의 약점캐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면 과연 제정신인가!

이와 같은 발딱 선생들의 짓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장의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하는 패륜아(悖倫兒)의 짓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학교가 붕괴된 원인은 교육정책의 잘못도 있겠지만, 학교마다 똬리를 틀고 앉아서 오직 교장에게 싸움만 거는 발딱선생들 때문이다. 오직 교장 죽이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바둑처럼 남의 말 잡아먹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 말 죽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은 새로운 교육정책을 만들거나 교육비를 증액시키기 이전에, 다수의 훌륭한 교사들이 욕되지 않도록 교장을 향하여 독사대가리 같이 치켜드는 발딱선생들을 하루 빨리 제거해야 한다.

선생이 교장을 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이유가 아무리 정당하다고 해도 용납될 수가 없다. 만약 경찰이 경찰서장을 적으로 간주하고, 군인이 사령관을 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나라의 치안이나 국가안보는 어떻게 되겠는가! 사실 학교에서 제자들을 육성하는 일은 너무 큰 일이라 모두가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힘을 모아도 잘 될까 말까한 어려운 일이다.

이제 세상이 크게 바뀌었으니 발딱선생들은 학교 망치는 일을 포기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망치려고 해도 더 망칠 것이 남아 있지 않다. 만약 아직도 학교를 망치려고 혈안이 된 발딱선생들이 설치는 학교가 있다면, 학부모비상총회를 열어서 처리하라. 절대로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 그래도 안되면 결국 대통령이 나서서 교육을 바로 잡아야한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창립회원, 국민행동본부 자문위원 민관식 교장 :
gsm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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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코리아 http://www.allinkorea.net/2008.4.29]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