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8. 19:55
현행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좌파적 이념에 경도되어 있다는 오랜 우려를 씻어주는 새로운 대안교과서가 25일 마침내 출간되었다. 이념적 편향을 바로잡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5년 뉴라이트 계열의 지식인들이 발족한 ‘교과서포럼’(공동대표 박효종, 이영훈, 차상철)이 3년 동안의 작업 끝에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기파랑 간) 완성본을 내놓았다. 금년이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는 해이지만 우리는 ‘해방’은 기억하지만 ‘대한민국 건국’은 듣지 못했다고 술회하며 필자들은 “민족주의 사관과 분단체제론에 입각해 대한민국의 역사적 의미를 왜소화시킨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방의 진정한 의미는 1948년 자유, 인권, 시장 등의 인류 보편의 가치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이 세워짐으로써 비로소 확보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건국의 진정한 의미가 교과서포럼이 펴낸 대안교과서의 기조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대안교과서의 집필에 전문적 역사학자의 참여가 없었다는 지적을 인정하면서 교과서포럼은 특정사관에 함몰되어 왜곡된 역사관에 빠지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온 과거를 맑은 거울에 비추어보려 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대안교과서는 우편향이나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교과서는 ▲한국 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옹호하고 ▲한국사의 주체를 ‘한민족’이 아닌 ‘한국인’으로 설정하여 민족주의와 거리를 두었으며 ▲식민지 시기 일제에 의한 강압적 통치와 경제 개발이 동시에 존재했다는 관점에서 기술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갑자기 솟아난 나라가 아니라 개화기 이래 많은 선각자들의 애타는 소중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각하였다. 또 건국세력은 좌파가 말하는 친일파가 아니라 민족주의자였음을 강조하고 그중에도 이승만 대통령은 철저한 자유민주주의 신봉자였음을 밝혔다. 또한 4·19는 민주혁명으로 표현했고 5·16은 쿠데타라고 규정하지만 근대화 혁명의 출발점이었다고 의미를 부연했다. 그리고 북한체제를 떠받드는 유일한 힘은 선군정치의 폭력이라고 평가했다. 주도적 집필을 담당한 이영훈 교수는 “대한민국 60년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현행 교과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자유와 인권 그리고 인류 보편의 근대문명을 성취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지 결코 부끄러운 미완의 역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서포럼 측은 이 책이 당장 교과서로 채택되는 것은 아니지만, 2010년 현행 교과서가 개편될 때까지 교육부의 편수지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며 역사교육 현장에서 유력한 참고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안교과서의 집필 참여자는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일영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등 12명이다. 김창범 편집위원cbkim47@hanmail.net |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8.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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