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감동시키는 꼬마 ‘유예은’

인디펜던트 등 외신 극찬 ‘미니 모짜르트’

김상욱 대기자, sukim21@yahoo.com
지난해 3월 서울방송 ‘스타킹’에 출연을 해 수많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한 5살의 시각장애인 꼬마 유예은 어린이가 로이터 통신, 영국의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서 "이 어린이는 미니 모차르트(Mini Mozart)"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진보성향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신문은 12일 인터넷 판에서 “앞을 못 보는 5살의 한국 피아니스트 인터넷상에서 돌풍을 일으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신문은 청중들은 한국의 피아니스트 유예은이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Fur Elisa)'를 연주할 때 종종 눈물을 훔친다고 전하면서 5살 밖에 되지 않은 이 아이는 어른의 도움을 받아 피아노 앞 의자에 앉는다고 소개했다.

예은 어린이는 아직 보육원(nursery school)에 다니고 있으며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로 모차르트(Mozart), 쇼팽(Chopin), 베토벤(Beethoven) 및 최신 팝(pop)을 포함한 레퍼토리(연주목록)로 한국의 청중을 놀라게 하고 있고, 연주를 완성하기 위해 예은이는 처음으로 한국의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그들과 함께 연주를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서울방송 스타킹 사회자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나?”라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예은이는 스타킹이라는 쇼에서 100만원의 1등 상을 탔으며, “5살의 천재 모차르트(the five-year-old genius Mozart)”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예은이는 노래를 딱 한 번만 듣고 피아노를 칠 수 있다”고 예은이를 입양한 박정순(37) 엄마는 말했다. 예은이는 선천적으로 안구 없이 태어나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후 양부모인 유장주(40)씨와 박정순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있다.

양어머니 박씨는 “예은이가 빌려온 피아노를 치며 유행가 선율(pop tune)을 따라 노래하며 때인 2년 전에 애의 재능을 발견했다”면서 “예은이는 또 전에 한 번도 연주법을 배워본 적이 없음에도 완벽한 음조를 구사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예은이의 재능은 비밀로 잘 유지돼 왔지만 예은의의 명성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펴져나가기 시작했으며, 한국의 웹 사이트인 판도라 TV에 스타킹 출연 동영상이 업로드 되면서 2천7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서도 2백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해 9월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에은이는 한국의 날 기념 연주회를 가졌으며 일본 토쿄텔레비전은 예은이에게 초대장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스타킹 영상을 보았던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 건설회사의 대표가 예은이의 후원자가 되기도 했다.

지난 주 예은이는 전에 들어 본적이 없는 민요를 즉석에 듣고 연주하던 실력을 보여주면서 싱가포르 리센룽(李顯龍)총리 앞에서 쇼팽을 연주하기도 했다.

마치 어린 시절 외상성 질환으로 받은 고통을 극복한 미국의 음악 천재들인 스티브 원더(Stevie Wonder)와 레이 찰스(Ray Charles)와 같은 예은이는 자신의 비극을 나눠가졌다.

양아버지인 유장주 씨는 1987년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신세가 됐고 지금의 아내 박정순 씨와는 교회에서 만나 2001년에 결혼했으나 아내는 무난자증으로 임신을 할 수 없다는 잡지 ‘여성동아’의 기사를 인용해 신문은 소개하면서 엄마 박정순씨는 “우리는 예은이를 양육하는데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박정순씨는 예은이가 스타킹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예은이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연주를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런 충격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박씨는 말했다고 전했다.

예은이가 쇼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파노라마적인 효과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좇아 상하·좌우로 돌리는 카메라 아래서 인형 같은 예은이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피아노 어딨어요”라고 물으면서 의자를 찾았다.

한국 소년 밴드인 ‘슈퍼주니어‘를 포함한 관객들은 예은이가 뭉뚝한 손가락으로 음에 맞는 피아노 키를 치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You were born to be loved)”을 노래했을 때 눈물을 흘렀다고 신문은 자세히 당시의 애틋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엄마 박정순씨는 “스타가 탄생했지만, 우리는 여기서 끝을 맺고 좋은 기억으로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우린 스타킹에게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은이의 연주 소식이 널리 펴져가면서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을 하지만 의사들은 예은이의 시력을 회복시키는데 실패했다.

지난 5월 예은이는 스타킹에 다시 출연 7살짜리 영국의 가수 코니 탤벗(Connie Talbot, 2000년 11월20일생, 2007년 1집 앨범 ‘Over the Rainbow'출시)과 함께 “유 레이즈 미업(You Raise me Up)’을 노래했다.

예은이는 슈퍼주니어가 기증한 피아노로 매일 피아노 연주 연습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커서 뭐가 되겠냐는 ‘로이터통신’의 물음에 “커서 피아니스트,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될래요!”라고 답했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은 전했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0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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