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금성교과서 거부 늘어난다

또 37개교 거부,

금성 근현대사 교과서 채택율 36%로 낮아줘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주문했던 서울지역 고교 가운데 적어도 37곳이 다른 교과서로 주문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도 교과서로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를 채택했던 서울지역 고교 중 3분의 1이 다른 교과서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금성 교과서를 주문했던 124개 고교 가운데 30~40곳이 다른 교과서로 수정 주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일까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교체 여부를 보고받은 결과”라며 “교체 결정 기한을 10일까지 연장해 교과서를 바꿀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교과서 수정 주문은 시교육청이 지난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학교장 등을 상대로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연수를 실시한 이후 결정된 것이다.

강원지역의 경우 지난달 금성 교과서를 채택한 도내 39개 고교 중 무려 32개교가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주문을 변경했다.

시교육청의 학교장 연수 이후 금성 교과서를 채택했던 상당수 학교들이 교과서 변경을 결정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법적 소송 등을 고려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전교조 서울지부 김민석 사무처장은 "내년 일선 학교에서 새로운 교과서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학운위 심의 절차 등을 무시한 학교에 대해서는 법적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코나스 http://www.konas.net/200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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