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4. 11:43
MBC노조는 이중인격자인가
실력과 능력에 비해 그리고 하는 일에 비해 어마어마한 급여를 받는데,
이 좋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미디어법 저지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노조가 ‘확실하게’ 자기 목소리를 냈다. 영·불·일·중·스페인 5개 국어로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미국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유튜브´는 160개국에서 하루 2억건씩 동영상을 조회할 만큼 세계적 파급력이 큰 인터넷 사이트다. 동영상엔 여자 아나운서 3명, 여자 PD 1명, 남자 기자 1명이 출연해 각자 맡은 외국어로 목소리를 높여 "대한민국에 독재정권이 부활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논리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외친다. 하지만 이 동영상 자체가 대한민국이 독재국가가 아님을 반증하고 있다. 진정한 독재정권은 체제를 비판하는 어떤 내부저항도 허용하지 않는다. MBC가 정녕 ‘독재와 전체주의라는 인류의 공적’을 비판하고 싶다면, 아예 내부 비판자들의 생명을 끊어버리는 북한의 참상을 비난할 일이다. 물론 항간에 ‘암암리에 친북적’이라고 알려진 MBC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하지 않겠지만. "13억 중국인들이여, 김형오 국회의장과 고흥길 문방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허튼짓 말라´고 항의해 달라"고 ´호소´하고 끝 부분에선 주먹을 흔들며 "언론 장악 저지 투쟁"이라는 외국어 구호도 외치는 장면에서도 어안이 벙벙하다. MBC는 평소 이명박 정권을 ‘친미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자고 역설해 왔다. 그 기준대로라면, MBC의 이러한 행태야말로 ‘사대적이며 강대국에 굴종적인’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다. 평소 ‘다양한 문화,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며 공영방송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변하던 MBC가 에스페란토어, 스와힐리어, 산스크리트어 등 세게어나 약소민족어는 도외시하고 왜 강대국들의 언어로만 동영상을 제작했는지도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MBC 노조 구성원들은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 저지’가 이번 파업의 주목적이라고 한다. 어떤 특정 세력이든 사회적 공기(社會的公器)인 방송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마음대로 악용하는 것을 ‘방송장악’이라고 정의한다면, MBC야말로 특정세력에게 장악된 방송이다. 특정세력이란 MBC노조다. MBC가 정규 뉴스시간에 연일 파업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틀어대면서 공공 전파를 사유물로 사용해 시청자의 귀에 노조 주장을 들이붓다시피 해왔던 사건은 논외로 하자. 이번 동영상을 보면 전문적인 장비와 인원이 투입되어 제작한 자료임이 부명하다. MBC노조가 자신의 돈을 들여 외부의 장비와 시설을 임대하고 동영상을 제작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방송국자체의 장비와 시설을 사용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국민이 주인인 공적인 장비를, 주인의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자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멋대로 사용한 일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밝힌 자료를 보면 성과급 등을 포함한 MBC 직원의 작년 평균 실질임금은 무려 1억1400만원이다. 이 정도의 연봉은 MBC가 늘 관심과 성원을 보내는 아프리카나 제3세계 난민 10,000명을 굶주림과 가난에서 즉각 구할 구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선진국에서도 이 정도 봉급을 받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MBC 노조는 ‘노조’라는 가면 뒤에 숨은 언론 귀족 집단이다. 실력과 능력에 비해 그리고 하는 일에 비해 어마어마한 급여를 받는데, 이 좋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MBC 귀족노조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좋은 일이면 ‘정의(正義)’요 기득권 유지에 방해가 되는 일이면 정의가 아니라는 것이 MBC의 진심임을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인지하고도 남았다. 진짜 독재국가들의 가장 좋은 점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자유주의 국가들의 가장 나쁜 면만을 집어내어 똑같은 기준으로 보도하는 당신들의 놀라운 선별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 점에서 한마디 덧붙인다. 국민들은 MBC를 믿지 않는다. 독립신문 사설 [독립신문 http://www.independent.co.kr/200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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