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4. 11:18
"신해철은 국가보안법으로 못 넣겠죠?"
실천연대 간부 婦, 신해철 발언 "시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상임공동대표: 김승교 변호사 外. 이하 실천연대) 간부가, 자신에게 ‘중형’을 구형한 검찰에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구속기소된 실천연대 간부 4명에게 징역 6∼9년을 구형한 바 있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런 가운데 당시 8년형을 구형받은 실천연대 (前) 집행위원장 최한욱 씨는 최근 ‘옥중칼럼’을 통해 “검찰의 터무니없는 구형 때문에 동지 여러분들의 분노와 우려가 적지 않겠지만 저는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검찰의 구형은 역설적으로 지난 8년간 실천연대 활동에 대한 가장 객관적이고 냉철한 평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심회’사건을 제외하면 6.15 이후 시국사건 중 최고구형인 것 같다. 저희들이 밉긴 정말 미운 모양”이라며 “실천연대의 활동이 2MB(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면 검찰이 이렇게까지 무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번 재판은 우리의 일방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실천연대를 위해 2MB와 국가정보원, 공안 검찰, 보수언론이 동원한 인적․물적 자원에 비해 그들의 전과는 민망할 정도로 초라하다”는 것. 최 씨는 공안당국이 “단 한순간도 재판의 주도권을 잡지는 못하였다. 피고측의 일방적인 공세를 방어하기 급급했다”며 “마치 피고와 원고가 뒤바뀐 것 같았다. 심지어 검찰 측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피고인 심문’조차 허둥지둥 끝낼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법률적 승리뿐”이라며, 자신은 “무죄 평결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사법부에 오직 신영철(대법관)과 같은 ‘정치적 사이코패스’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아마도 4월 21일(선고 공판일)에는 동지들의 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후세들이 기억해야 할 역사적인 순간이 또 하나 늘어났다”며, 금번 북한의 로켓발사를 언급했다. 그는 “구치소에서는 일요일 12시에 단 한 차례 10분 동안 뉴스를 방송해 주는데 공교롭게 인공위성이 방송직전에 발사돼 거의 실시간으로 발사 소식을 알 수 있었다”며 “마치 감옥의 통일운동가들까지 고려한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흐뭇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맹비난도 덧붙였다. “정신분열증”이라며 “2MB씨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듯 하다”고 했다. 李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체체로 통일” 발언을 문제삼는가 하면, 그에게 “동북아의 왕따”라는 ‘별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李대통령이 아무리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해도 북한당국은 이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2MB의 서투른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순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피력했다. 또 李대통령이 “진정으로 북한과의 ‘공존’을 원한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으로 돌아와 새 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사는 평양에 가기 전에 구치소부터 들러 보아야 할 것”이라며 “6.15를 구속하고 북한과의 공존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글은 “아무쪼록 ‘은하-2호’가 ‘광명성 2호’를 지구궤도위에 올려놓듯 2MB의 정신도 제 궤도에 올려놓기를 기대한다. 매우 고도의 첨단기술이 필요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란 말로 마무리 되었다. 최 씨의 이 글은 구속된 실천연대 간부들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카페(http://cafe.daum.net/615family)에 올라 있다. 이 카페의 주인장은 최 씨의 부인인 하모씨(필명: 유림엄마). 하 씨 역시 남편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로켓발사 소식에 기뻤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카페에 게재된 북한의 로켓발사를 찬양한 가수 신해철 씨 관련 글에 댓글을 달아 “(신해철 발언에) 시원하다”며, “그래도 신해철 정도면 국가보안법으로 넣지 못하겠죠”라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doongku@freechal.com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9.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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