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가면 김 논설위원이 총살감이고 나는 인민가수”
가수 신해철씨가22일 오후 포털사이트 야후 코리아에서 생중계한 ‘진중권의 이슈 in 이슈’의 '마왕 신해철, 독설인가 궤변인가'에출연해 “신해철식의 앞뒤 분간 못하는 독설가라면 북한에선 공개처형감”이라고 쓴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향해 이같은 독설을 날렸다.
최근 논란이 된 ‘북 로켓발사 경축’글과 관련해서는 “문장자체가 말이 안된다. 전체는 코믹”이라며 “뭘 비꼬려는가를 쉽게 받아들일 줄 알았다”며 북한 찬양에 대한비난을 피해가려는 듯 했다. 신씨는 “내 문장이 굉장히 왜곡전달됐다.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다. 그날 음악 7시간하고 글 쓰는데 30초 걸렸다”며 해명성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와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으로부터 고발당한 것에 대해 “두렵진 않은가”라는 질문에 신씨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며 “지금 현재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무리수를 두는 시절이라 평상시 같으면 문제가 없지만 요즈음 시절이 너무 무서우니까 조심하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만일 당신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당신의 생각 때문에 탄압을 받는다면 당신을 위해 싸우겠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숫자를 확인했다”며 “저를 집어넣으면 사식반입량이 최고량을 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고기, 단무지 등사식 겹치지 않게 골고루 넣어달라”고 조소섞인여유와 함께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서 너무 호들갑 떠는 면이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이 비난한다고 무조건 따라갈 것이 아니라 자세를 잡아보자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검토해야 하는데 냉전 반공이데올로기 수준으로 고정시켜놓고 제한당하고 입에 재갈을 물린 상태에서 언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인가”라고 말했다.
“오판이라 생각된다면 후회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세상에 잘못된 결과를 끼쳤다면 당연히 사과도 반성도 할 수 있다”며 “저 역시 배우고 있는 중이고 생각이 바뀌는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의 수사가 착수된 것을 의식한 듯이 “사과를 할 경우에 매우 쉽게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어야 사과를 하겠죠”라고아직은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송영선 의원이 신씨에 대해 “북한에 가서 김정일 체제에서 살라”고 한 말을 “웃기는 아줌마나(일본)천황한테 가지”라고 받아쳤던 것에 대해 “오는 말이 너무 저질로 오니까 저질은 저질로 받아쳐야지”라며 “제가 한 발언이 저질이죠 얼마나 야비합니까 비비꼬고…”라고말했다.
대학 때 운동권 출신이었냐는 질문에 신씨는 “단순가담자 조금 이상 가는 차원으로 운동을 했다”며 “이러면 기사에는 요줄만 난다, 과연 좌빨수준이라고…”라고 답하며,'이 X팔' 'X같애서'라는 욕설도 거침없이 쏟아내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자신들의 의견을 반대하는네티즌들을 신해철씨는 '양아치', 진중권씨는 '찌질이'라고비하해 표현하기도 했다.
신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축’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해,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의 발사에 성공했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는 내용의 글을 쓴 이후,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하면서인터넷 상에서계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신해철씨의 인터넷 생중계를 본 네티즌들은 찬반양론으로 갈렸지만 비판적 의견이 많았다. 야후에는 댓글이 5,000개가 넘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일천만 이산가족들, 6.25전쟁에 죽음을 당한 분들에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가”(gemmypat) “본래 원색적이고 튀는 발언을 많이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미사일발언은 개인적으로 실망”(graceyja)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조만간 "고발한데, 아이 무셔워"가 "한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안까불게요”(jinjung2089)"라고 비꼬는 글도 올라왔다.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신해철이 공격 당하는 것은 시대를 앞서 가기 때문이다”(anjfqhkdlaak@Y) “신해철..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carepediem09) 등이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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