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가족들과 산에 올라 붉게 물든 단풍구경도 하고 삼림욕도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는게 어떨까?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립공원 에코투어”라는 주제로 추천한 4곳의 국립공원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산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연을 선물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소백산 국립공원
한반도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백두대간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하다 보면 그 줄기에서 처음으로 치솟은 산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소백산이다. 소백산은 7백여 종의 식물과 2천6백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한반도의 주요 생태공원 구실을 하고 있는데다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국망봉, 연화봉 등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어느 계절보다 가을에 가보기에 안성맞춤인 산이다. 소백산 국립공원에서는 최근 다양한 생태 탐방 프로그램과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소백산 등산이나 탐방 프로그램을 참가한 후 근처의 고찰 답사를 하거나 영주선비촌에 하룻밤 정도 머무는 것을 추천할 만하다.
치악산 국립공원
치악산은 원주시의 진산으로서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에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고 구룡계곡, 부곡계곡 등 청정계곡들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어 강원도의 그 어떤 국립공원보다 아름답다. 구룡사를 지나 비로봉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길은 길고 힘들기는 하지만 만산홍엽의 단풍을 즐기기에 그 어떤 코스보다 적합하다. 산행까지는 부담스러운 사람은 국립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해설프로그램 이용을 추천한다. 국립공원 근처에 발우공양, 염주 만들기 등 구룡사사찰문화체험과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는 농촌마을체험도 추천해 본다.
월출산 국립공원
주변에 어떤 산도 없이 홀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자랑하는 월출산은 장중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호남의 명산으로서 최근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 방송되면서 더욱 그 유명세를 탔다.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는 구정봉과 구정봉에서 약 500m 떨어진 암벽에 조각된 마애여래좌상은 이 월출산이 자랑하는 또 다른 볼거리인데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도갑사는 여러 개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문화재의 보고이다. 백제 때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가요를 창시한 왕인박사의 탄생지가 있는 왕인박사유적지와 전통가옥들이 모여 있는 구림마을도 월출산이 있는 영암에 방문하면 꼭 한번 쯤 가봐야 하는 관광지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소백산맥 줄기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속리산은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고 문장대, 신선대, 비로봉 등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총 14명의 에코 가이드가 자연환경안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은 속리산의 깃대종인 하늘다람쥐와 망개나무를 비롯해 비밀스런 숲속 이야기를 전해주고 국내 유일의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 선병국 가옥에서의 전통음식 체험과 자연공예, 인형극까지... 속리산의 에코 가이드는 다정한 친구이자 숲길의 동반자로 우리의 속리산 탐방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국립공원 인근에 보은읍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삼년산성, 세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이품송과 은구석 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코나스플러스 2009.11.2]
'여행*탐방*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보문고, 북클럽 회원과 함께하는 DMZ 탐방 문화여행 실시 (0) | 2009.11.12 |
---|---|
북한인권과 북한해방을 위한 임진각 방문 (0) | 2009.11.11 |
‘국내 최대 인천대교 투어’ 첫 출시 (0) | 2009.11.01 |
궁궐과 왕릉으로 떠나는 단풍 여행 (0) | 2009.11.01 |
10월의 녹색 관광코스 (0) | 2009.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