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녹색 관광코스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추석연휴, 추석연휴 동안에 많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정신없었다면 이번 주말에는 가을의 정취를 즐기면서 머릿속을 상쾌하게 해 줄 한국관광공사 추천 ‘차를 버리고 떠나는 뚜벅이 녹색 관광코스’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충남 부여



700년 가까이 되는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백제는 화려한 영광도 안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의자왕, 낙화암, 삼천궁녀 등 애잔함으로 더욱 기억되는 나라이다. 그런 백제가 123년 동안 도읍으로 두고 있었던 곳. 그곳이 바로 부여이다. 부여에 가면 화려했던 백제와, 쇠망하는 백제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유물과 유적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는데 백제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부소산에도 올라보고 굽이굽이 흐르는 백마강변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전남 목포



목포의 명물 갓바위가 있는 용해동은 목포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걷기여행 코스이다. 일명 갓바위 길로 불리는 용해동은 산과 바다 그리고 문화를 관통하는 길로서 걷는 재미와 함께 볼거리와 즐길 거리 또한 풍성하다. 갓바위와 입암산 그리고 평화광장과 해안산책로까지 산과 바다를 절묘하게 아우르는 걷기 코스는 어디로 걸어도 즐거움이 가득하다. 또한 공공 박물관과 전시관이 많이 모여 있는 문화의 거리가 자연스레 걷기의 시작과 끝을 이어주고 있어 코스의 매력도 넘쳐난다.


제주특별자치도



아무래도 걷기여행 열풍의 진원지는 제주가 아닌가 싶다. 해안선을 따라가는 올레길도 좋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과 만장굴, 성산일출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제주에서도 걷기여행 하기에 좋기로 손꼽히는 코스이다. 곳곳에 억새가 관광객들을 반기고 능선에 오르면 움푹 패인 분화구속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도 한다. 세계문화유산인 거문오름은 천연모습 그대로 대자연의 숲을 이루고 있다. 거문오름 화산체에서 시작된 용암류는 해안으로 오르며 용암동굴 시스템을 만들고 있어 그야말로 장관이다.


경북 경주



최근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를 얻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경주는 1천년 간 신라의 도읍지로서 신라가 도시 안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경주에서는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왕릉들을 거쳐가며 걷기 여행하는 코스가 큰 인기인데 효공왕릉부터 시작하여 신문왕릉, 국립경주박물관, 진평왕릉 등을 거치는 코스는 걷다 지치면 능에 잠깐 앉아 쉬어갈 수도 있고 사이사이 자리한 유적들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코나스플러스 2009.10.19]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