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는 국토 선진화 전략”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코펜하겐 기후변화대책, 우리가 가야할 길은’ 제하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



지난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로 전세계가 온실가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부국환경포럼(공동대표 박석순, 박승환)과 사단법인 푸른한국(이사장 박성수)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코펜하겐 기후변화대책, 우리가 가야할 길은’제하 세미나를 열었다.

▲ “4대강 살리기는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한 국토 선진화 전략”이라고 역설하는 박석순 교수ⓒkonas.net



박석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한반도의 기후변화와 대책을 살피면서 “4대강 살리기는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한 국토 선진화 전략”이라고 역설했다.

박석순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왕조 490년 동안 100여 번의 가뭄이 기록된 것과 1876년부터 1905년까지 30년의 대가뭄이 조선왕조 멸망의 원인이라며, 기후변화 대책으로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가뭄과 홍수 방지를 위한 강과 하천 관리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국은 일인당 저수량이 275톤으로 선진 물 관리 국가의 수십 분의 일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심각한 물 안보(Water Security) 취약 국가”임을 상기시켰다.

박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물그릇을 키우고 국토의 혈관이나 다름없는 강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4대강 살리기는 토사를 걷어내고 맑고 풍부한 물을 채워서 강의 기능을 되살리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최흥진(녹색성장위원회 기후대응국) 국장은 “정부가 이번에 최종확정한 배출전망대비 30% 감축안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가 개발도상국에 권고한 감축범위의 최고수준으로 국내적으로 녹색성장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범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노력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감축목표 금년 중 발표’라는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 것이다. 한국의 감축목표는 코펜하겐 협상의 타결 여부나 다른 국가의 감축목표 설정 여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발적이며 독자적인 국내적 목표로서, 단독적인 감축행동에 해당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재광(美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한국은 앞장서서 이산화탄소 감축을 주장하더라도 실행은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면서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한국의 강점인 원자력, 한반도 지형에 적합한 조력, 수력에 집중 투자를 해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면서 탈화석연료화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이날 세미나에는 약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konas.net



이날 박승환 공동대표는 탄소배출 감축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며 모든 국민이 함께 나아갈 길이라며 “(부국환경포럼은) 국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자연스런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코나스
www.konas.net 2009.12.14]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