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학원청년단·단월드 청년회 그린 D,
우(雨)중에도 3·1절 기념 태극기 몹 행사 벌여
3·1절을 맞은 1일 전국 일원에는 봄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때로 솜사탕 같은 눈방울을 동반한 채 촉촉하게 대지를 적셨다. 기온이 내려가 두툼한 잠바로 몸을 감싸도 잠시 옥외에 서있으면 겨울추위를 연상하기에 그만이었다.
그럼에도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이나 우의를 받쳐입지도 않고, 태극기로 몸을 감싸거나 맨발에 태권도복을 입은 초등학교 어린 학생에서 대학생, 청년들의 모습에는 어른들의 그런 기우를 잠재우기라도 하려는 듯 온몸으로 태극기 퍼포먼스를 연출해 보였다.
이들은 태극기를 이용해 3·1절을 되새기고,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응원 퍼퍼먼스와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만드는 대형 인간 태극기 제작, 꼭지점 댄스, 중국의 문화동북공정에 대항하는 유관순 하이킥 태권도 격파시범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들에게 이 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는 그 자체만으로 어느 때 보다도 성스럽고 자랑스럽게 느껴져 보였다.
제91주년을 맞는 3·1절 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세계국악원청년단이 주최하는 3·1절 기념 태극기 몹 행사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청년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행사는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일제에 항거했던 91년 전 선열들의 3·1만세운동을 기념하고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전하고, 대한민국이 하나 되어 3·1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 학생, 청년들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소리 높여 외치고, 태극무와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꼭지점 댄스를 추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데 이어 대형 인간 태극기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극기의 의미를 더 크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특히 인간 태극기는 가로 10m x 세로 7m 크기의 태극 모형 흰 천에 구멍을 내어 태극과 건·곤·감·이를 붉은색, 파란색, 검정색 두건을 쓴 청년단 어린이들이 빈자리를 메우며 '대한민국 만세'를 불러 태극기를 형상화시켰다.
이들 회원들은 또 중국이 우리의 전통 풍물놀이인 '농악'을 비롯해 '아리랑'과 '태권도'까지 자국의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문화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대항하는 결의로 유관순 복장을 한 태권도 시범단의 격파 등 시범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 세계국학원청년단과 단월드 청년회 그린 D는 지난 1월31일 서울 인사동에서 '태권도, 농악, 아리랑, 치우천왕 함께 지켜주세요'를 주제로 우리 전통문화르 유네스코에 중국의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문화 동북공정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반대하는 행사를 가져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도 있다.
이 날 세계국악학원청년단 윤영석(서울지역)회장은 이 행사와 관련해 "대한민국이 하나되어 3·1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와 온라인에서 태극기 몹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윤 회장은 "바쁘고 여타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는 이유로 대한민국과 나라를 지켜주신 독립열사들을 잊고 지내기 쉽지만 이 날 하루만큼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함께 응원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걸고 항거했던 많은 순국열사들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북공정과 관련한 중국의 우리 문화 빼앗기 행태에 대해서도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때"라고 말하고 "오늘 행사를 보면서 각자 마음속 진정한 3·1절의 의미를 새겨는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세계국학원청년단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사이버의병(cafe.daum.net/cybershinsi)은 네티즌들과 함께 지난 2월부터 3·1절 온라인 태극기 몹을 진행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코나스 www.konas.net 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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