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나의 동반자=‘코나스’

코나스가 외롭고 험한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면서도 용기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독자제위분들의 애정 어린 질책과 성원이 있기 때문이다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우적거리며/ 가야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고교시절 배운 노산 이은상 선생의 시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가 떠오름은 결코 우연한 게 아니었다. 시구(詩句)처럼 어느 누군가 어딘가 에서는 어떤 역경과 시 련, 고난이 이어지더라도 그를 뚫고서 전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역사의 진실에 反하는 불의나 비합리, 불법에 反국가적 행위가 판을 치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는 시대적 사명이 가미된 탓도 있으리라 본다.

그러기에 뜨거운 아스팔트 위의 지열과 열기로 온몸이 데워지고, 세찬 눈보라가 눈앞을 뿌옇게 흐리게 해도 누군가는 그 길을 가야만 했다. 그것은 또 '비정상'을 '정상'의 과정으로 옮기는 측면이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지난 7년을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기사로, 칼럼으로, 대담으로 정론을 펼치며 인내하면서 멈추거나 주저함 없이 이 길을 달려왔다.

'코나스'가 오늘(11.11)로 창간 7주년을 맞았다. 친북 좌파세력들이 인터넷을 장악해 난도질을 하고 그 정권에 의한 서슬 퍼런 칼날이 보수 우익을 겨냥하고 있을 때 "더 이상 이렇게 되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과 "무너지는 국가안보를 되살려야 한다"는 보수 진영의 한결같은 목소리에 의해 2003년 11월11일 '안보 전문'을 표방한 인터넷 매체 '코나스'가 창간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보수의 위기감처럼 거센 폭풍우 앞에 난파직전의 일엽편주( 一葉片舟)와도 같은 대한민국호의 운명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누군가 밤을 새워서라도 허우적거리며 가야만 했기 때문이다. '햇볕정책'에 '교류협력'이니 '우리민족', '우리끼리'에 동조해 이미 만신창이가 될 대로 된 국가안보는 뒤틀려진 한 조각 부평초 격이었지만 엎어지고, 깨어지고 나동그라지면서도 부둥켜안아야만 했다.

이는 또 우리들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출함으로써 반석(盤石) 위에 우뚝 설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루어 냈다. 더불어 더 밝고 원대한 목표 선진미래국가를 향해 또 다른 험로(險路)를 뚫고 고군분투(孤軍奮鬪)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생 '코나스'가 가는 길은 평탄치가 않았다. 좌파 정권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강제와 압박은 시시때때로 이어졌다. 협박과 회유도 있었다. 숱한 무리들의 아귀와 같은 험담(險談)이 귓가를 때려댔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우직하면서도 강한 반격과 반발로, 때로는 '무시'로 일관하기도 했지만 그에 미치는 심적 고통과 자괴감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창간 당시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고 스스로를 다지고, 욱죄기도 했다.

그러기에 한 여름 비 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에도 아랑곳없이 프라자호텔 꼭대기에서, 서울시청 옥상 위에서 카메라 렌즈 초점 맞추기에 열정을 쏟았는가 하면, 꽁꽁 얼어붙은 동지 섯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당대 집권여당 당사 앞에서 분노하는 보수우익의 목소리를 귀에 담으며, 펴지지 않는 손가락에 입김을 불어가며 '코나스' 특유의 목소리를 내고자 최선을 다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와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를 위한 보수진영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에 누구보다 더 큰 목소리로 정권을 향한 날을 세웠다. 보수진영의 대표격인 향군을 길들이고자 향군 회법 개정에 나선 좌파정권에 반대의 목소리를 낱낱이 고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도 빠트림 없이 담아내고자 새벽같이 포럼 현장을 누비고, 숱하게 임진각을 내달았다. 그 숱한 나날들을 어찌 다 필설로 표할 수 있으며, 어찌 또 그것뿐이었겠는가!

2007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보수당인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이명박 정권이 탄생했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 보수우익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보수진영이나 코나스의 외롭고 고독한 행진은 계속 되었다. 보수의 단합된 의지로 정권은 바뀌었어도 보통 사람의 눈에도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지금 이 나라에 누가 권력자고 누가 더 힘센 세력인지 대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음이 그 이유다.

그러나 오늘 코나스가 외롭고 험한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면서도 용기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수십만 코나스 독자들의 애정 어린 질책과 성원이 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각까지 전화와 이메일로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독자제보로, 댓글로 힘을 실어주는 독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우리는 무한대의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굳게 믿는다.

그것은 우리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진 선물이자 사기 북돋움이다. 오늘 7주년을 맞아 독자 제위 여러분의 성원에 옷깃을 여미며 마음으로부터 전해오는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또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우리가 흘린 땀과 노력만큼이나 그에 비례해서 우리사회 국가의식과 안보관, 안보의식도 더욱 더 커질 것이라는 믿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길을 더 힘차게 달려나가고자 한다.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우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듯이 우리 코나스 편집인 모두는 어떤 난관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해도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굳게 다짐한다.

나의 영원한 동반자 코나스(http://www.konas.net)와 함께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기 때문이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KONAS 창간 5주년 기념행사 이모 저모
'코나스넷'에 대한 斷想
KONAS 創刊 7주년을 맞으며




[코나스 www.konas.net 2010.11.11]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