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李 BBK소유’ 협박범 CD공개

광운대학 이명박 강연 내용, 30억 협박범 검거돼 조사 중

박지윤 프리존뉴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은 한 대학 강연에서 BBK를 설립했다고 주장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과 동영상 사본 CD를 공개했다.

이 CD는 당초 한나라당을 협박해 30억원을 뜯어내려다가 경찰에 검거된 김모씨 등 3명의 일당이 갖고 있던 원본CD의 사본으로,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17일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강연을 한 내용을 담고 있다.

CD를 제작했던 모 회사 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통합신당은 ‘부패정치저지대연합’과 ‘민족통일종교인협의회’ 측과 함께 16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 소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녹취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후보는 “금년 1월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해서 지금 정부에다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제가 하는 금융회사가 새로운 고도의 금융기술을 한국 금융계에 보여주려 한다”며 “물론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의 수익률이 났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 등은 “마침내 이명박 후보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명박 후보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앞에서 이 후보는 또 무엇이라 변명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가 저지른 BBK 주가조작의 범죄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범죄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모든 것을 오보요 위조라고 주장해왔던 그의 거짓말은 이로써 끝장이 났다”면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BBK와 관련돼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직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했던 공언처럼 이제 모든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검찰이 저지른 진실 은폐와 조작수사의 실체도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이제 검찰도 부패한 권력과 야합하여 진실을 생매장하려던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고 국민의 심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도 비슷한 시각 관련 CD의 사본을 입수,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밤 김씨 등 CD 협박범 3명을 긴급 체포했으며, CD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협박범은 앞서 CD를 넘겨주는 대가로 통합신당 측에 100억원을, 이회창 후보 측에도 30억원을 각각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존뉴스 박지윤 기자(
kocolit@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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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코리아 http://www.allinkorea.net/200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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