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바라본 한국 대선 판세

로이터, 보수층에서 개를 내보내도 당선

김상욱 대기자, sukim21@yahoo.com


2007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두고 탈도 많고 말도 많다.

외신들은 한국 대선에 대해 “보수층에서 개를 내보내도 당선된다”는 보도와 함께 “한국 유권자 관심은 경제문제” 라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Reuters> 보수층에서 개를 내보내도 당선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보수진영에서 개를 후보로 내 보내도 당선될 것(Conservatives could put up a dog and still win )”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 분석가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한 이유로 “경제를 망치고 집값 폭등을 방치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로이터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의 오점을 씻어내지 못했다.

정 후보가 유류세 인하와 의료비 절감 등의 포퓰리즘 공약과 행복은행 등의 추상적인 모호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에이피 통신 AP> 아주 유력한 후보는 완벽한 후보 아니다

에이피(AP)통신은 이번 한국 대선에서 “아주 유력한 후보는 완벽한 후보는 아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권자들은 이명박 후보의 ‘윤리적 결함’을 너그럽게 봐줄 용의가 있으며 경제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한국 유권자들의 사고 방식은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깨끗한 이미지로 깜짝 승리한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IHT> BBK 동영상 공개로 예측불허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신문은 18일 한국 대선 막판에 ‘BBK 동영상’이 전격 공개되면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명박 후보가 2000년 10월 광운대학교 강연에서 자신이 직접 BBK를 설립했다고 말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다음 한국의 국회가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조사하는 ‘특검법안 통과시켰다”고 전하고 “이로 인해 이명박 후보는 범죄 혐의를 조사받는 첫 번째 대통령 당선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IHT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수 정치인이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에서 이탈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한국 유권자들은 후보자 선택에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으며, 따라서 많은 유권자들은 고도의 윤리적 기준이냐 아니면 경제를 살릴 능력이냐를 놓고 아직도 찍을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NYT> 긴장이 실종된 대선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한국의 이번 대선은 이념문제가 부각됐던 지난 역대 선거와는 달리 경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긴장감이 실종된 대선이 되고 있다. 긴장감이 실종된 이번 대선에서 그나마 관심을 모았던 것이 BBK 의혹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낙마 여부였다”고 지적하고 “이명박 후보의 혐의를 사실상 벗겨준 검찰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검토지시가 있었으나, 대선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이며 “이명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 30%p 차이로 경쟁후보에 앞서 있고, 이 후보 진영은 실제 투표가 이뤄지면 이 후보가 50%가 넘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타임스는 또 “이번 대선에서 한국 유권자들의 유일한 관심이 경제문제로, 이명박 후보가 경제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민주화와 남북화해를 전면에 내세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포용정책을 지지하지만 대북지원을 핵 포기와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실용주의에 가까운 접근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 북한에 주는 당근 줄어들 듯

미국 월스트리트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명박 후보 승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폐기를 뜻한다고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BBK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했으나, 이미 지난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씻었기 때문에 19일 대선에 별다른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이 후보 당선을 전망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연말까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를 준수한다 할지라도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한국이 제공하는 당근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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