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 아이오와주에 불었던 '오바마 돌풍'이 지난 주말 뉴햄프셔에 상륙한 뒤 지금은 대형 태풍으로 성장했다. 7일 USA투데이와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41%를 얻어 힐러리(2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아이오와에서 오바마가 압승하기 전까지 힐러리 대세론을 펴던 미 언론은 이제 힐러리의 경선 중도 포기설까지 흘리는 실정이다. 상황이 좋지 않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지만, "빈 자리와 얌전한 박수 속에 빌 클린턴이 지원유세장인 뉴햄프셔주립대로 입장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처럼 참담한 형편이다. 반면 오바마의 유세장에는 인파가 장사진을 치며 행사장안에 입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이며 유세장 분위기는 마치 인기 록가수가 온것처럼 흥분되고 들떠 있는 분위기다. 특히뉴 햄프셔의 유세장에는 젊은층과 여성층 뿐 아니라 중년층 유권자들도 상당수다. 당적 또한 민주당원보다도 무당파라거나 과거엔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었다고 밝히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도특이할 만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미국에서 가장 먼저 프라이머리 투표를 하는 뉴햄프셔주딕스빌 노치에서 힐러리가 단 한표도 얻지 못했다고 UPI통신이 보도했다. 작은 마을인 이 지역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7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에게 2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1표가 돌아갔다. 아직 투표 시작 이기는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오바마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바다 건너 영국 증권시장의 온라인 트레이더들도 오바마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이길 확률이 90%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아이오와 코커스 실시 전에는오바마가 뉴햄프셔에서 이길 확률을 34%로 전망했던 온라인 트레이더들은극단적으로 전망을 바꾸어 오바마의 상승세를 반영했다. 반면온라인 트레이더들은 민주당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에서 이길 확률은 8.7%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오픈 프라이머리로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당원 대상 투표였던 아이오와 때보다 비당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 이와 관련 미 선거 전문가들은 당황하고 초조해진 힐러리가 대중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보였지만 점점 더 거세지는 오바마의 태풍앞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김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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