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단체, 미 대사관 앞 반미집회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하고 주한미군 철수하라" 서한 전달

▲ 성조기 휘날리는 미국대사관 앞에서범민련 회원들이 '反美풍자극'을 하고 있다. ⓒkonas.net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범민련 등 반미성향 단체들은 15일 美대사관 근처에서 ‘100차 맞이 반미연대집회’를 갖고, 대사관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주최단체인 평통사 측은 “1999년 10월부터 진행되어 온 반미연대집회는 한국사회에서 상징적인 반미집회로 자리 잡았다”며, 이날로 “반미연대집회가 100차를 맞이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단체들은 ‘미국정부에 보내는 요구서한’을 통해 “우리 국민은 올해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새장을 여는 해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데는 무엇보다 미국 정부의 의지와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konas.net

▲ "한미동맹은 퍼주기" "미군 나가면 복이 와요". ⓒkonas.net

그러면서 미국정부에 대해, 먼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재편은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미국의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미동맹의 성격이 미국의 대북선제공격전략과 대중국봉쇄전략에 따라 침략적, 포괄적으로 재편되는 것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결코 양립될 수 없다”며 “미국이 진정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희망한다면 즉각 침략적인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재편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북선제공격연습인 한미연합연습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올해 시행될 예정인 KR·UFC 등 한미군사훈련들이 “북한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군사행동”이라고 문제삼았다.

▲ 이날 참가단체들중에는 '무건리훈련확장저지를위한주민대책위원회'란 곳도 있었다. 무건리를 '제2의 매향리'로 만들어 사회이슈화 시켜보겠다는 反美단체들의 의도가 엿보인다. ⓒkonas.net

▲ 한쪽에선 '反美활동 사진전'이 진행됐다. ⓒkonas.net

이와함께 “방위비분담금 인상 등 부당한 주한미군 지원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주둔은 미국의 패권을 위한 것인데 매년 수조원의 혈세가 주한미군을 위해 지원되는 현실을 납득할 수 있는 한국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대북적대조치들을 즉각 철폐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와 적성국교역법 폐기 등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미국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에 적극 나서고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며, 북핵폐기에 앞서 미국이 먼저 ‘관계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대사관 관계자(아래사진 왼쪽)에게 요구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konas.net

한편 이들은 1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방부의 매향리 사격장 공개와 관련, “육상사격장을 공개할 뿐 불발탄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해상사격장인 농섬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기만적인 사격장 공개”라고 비난하기도 했다.(Konas)



김남균 기자(http://blog.chosun.com/hile3)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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