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빙상연맹, 출전권 2장포기삽질?' 반발

“국제경험이 부족하면 앞으로 쌓으면 돼”

이동훈 선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25일 내달 열리는 4대륙선수권 대회에 남자 싱글에 이동훈만을 출전시키고 나머지 2장의 남자 싱글 티켓은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4대륙은 종목당 모든 나라가 3명씩 다 출전할 수 있는데 왜 포기하냐”며 크게 반발했다.

빙상연맹은 주니어부에서 뛰고 있는 차오름 (17.신목고)의 경우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지만 국제 무대에 나설 기량이 되지 않아 제외했다는 것.

또한 빙상연맹은 이동훈 (21, 삼육대) 역시 세계수준과 비교할 때 기량이 많이 부족하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인만큼 경험을 쌓게 한다는 차원에서 출전권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에서 4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34위를 차지해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연기 자격을 얻지 못해 세계무대와 실력 차를 보였으며 지난해 여름의 KB국민은행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08에서도 갑작스런 부상으로 제 기량을 선뵈지 못해 빙상연맹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빙상연맹은 “이동훈을 세계무대에 내세우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나 4대륙선수권대회에는 참여시켜 국제경험을 쌓게 해줘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박휘연’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유로경기에서는 개최국특권으로 쇼트프로그램 꼴찌가 프리 스케이팅에 나가는 일도 있었고 개최국특권으로 갈라쇼에 선 일도 있다”면서 “빙상연맹은 나갈 자격 있는 선수 자격권도 뺏고 있는 삽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제대회 경험이 없으면 경험하게 하면 된다”며 “실력이 안되면 키우게 해야하는 것이지 실력이 안되서 출전금지는 말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아이디 ‘onlyhope’ 역시 “출전권도 나왔는데 왜 못 나가는지 이해 불가 어이상실”이라며 “있는 선수를 띄워줘도 모자랄 판에 국제무대기량이 되지 않아 제외했다고 기를 죽이면 저 선수 맘은 어떨지...”라고 안타까워했다.

‘nexia’를 아이디로 쓰는 네티즌은 “좀 앞뒤가 안맞네요. 누구는 세계수준보다 기량이 떨어져도 경험차 내보내고 누구는 국제무대 나갈 기량이 아니라 안내보낸다니”라며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만 골라하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비꼬았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는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KB국민은행 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08'에서 우승한 김나영(18.연수여고) 및 2위를 차지한 김채화(20.간사이대)와 함께 이동훈 선수까지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재건기자jk007lee@yahoo.com

[프런티어타임스 http://www.frontiertimes.co.kr/200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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