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쾌(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를 위해

일찍 일어나, 일거리가 있고, 꿈이 있어야

송인웅 대기자, songinwoong@naver.com

기온이 급강하해 날씨가 퍽 춥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일찍 눈이 떠졌고 단단히 옷을 받쳐 입고 새벽산책길에 나섰습니다.

거의 매일 오르는 보문산 산책길코스인 새벽녘약수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계십시다. 하루도 빠지지 않는 듯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제가 약수를 받고자 바가지를 대고 있으니 옆에서 약수를 마시던 한 할아버지가 막 약수를 받으러 온 한 할아버지에게 말을 건넵니다.

“요새 황씨가 안보이네. 어데 간 거여?” “안보이면 죽은 거여” 두 할아버지 사이에 침묵이 흐릅니다. 잠시 후, 처음 말은 건 할아버지가 “죽었데?”하고 묻자 “몰러. 그러나 매일 오던 이가 안 오면 죽은 거여” 저는 약수를 마시고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다리를 건너자, 매일 보문산에 오르는 할머니들이 모여 노래를 나지막이 부릅니다. 노래를 모르는 저의 귓가에 하나의 가사만이 쏙 들어옵니다.

“세월은 탈도 안나”란 문구입니다. 할머니들의 “세월이 탈이 나서 늦게 세월이 흘렀으면”하는 바람이 가사로 표현된 듯해 공연히 가슴이 숙연해 집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은 흐르기 마련이고 나이를 먹으면 죽기마련입니다. 이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주장을 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愉快, 痛快. 爽快’하게 살면 됩니다.

우선, 하루의 시작을 남보다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어스름한 어둠이 깔린 새벽녘에 2시간여 걸쳐 걷는 산책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전날 행위 한 것에 대한 반성과 오늘 할 일에 대한 계획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걷는 게 만병통치라는 말도 있습니다. 걸어서 건강해지고 맑은 공기 마시니 더 좋습니다. 얼마나 ‘유쾌, 통쾌. 상쾌’한지는 해보면 실감합니다.

또 하나, 나이 들어서도 공감 받을 수 있는 일거리를 가져야합니다.

요사이 정년연령은 빨라지고 의학은 발달돼 수명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나이 60은 노인 축에도 못 낍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60전에 정년을 맞이해 할 일거리가 없습니다.

노인일자리 창출한다고 하지만 하늘에 별자리입니다. “밥만 먹여주고 왕복차비주고, 소일할 수 있는 일거리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60안팎의 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질 것입니다. 지금 나이와 상관없이 일거리를 갖고 있다면 얼마나 ‘유쾌, 통쾌. 상쾌’할지는 당사자들만이 압니다.

마지막으로, 나이 들어 갈수록 꿈을 가져야합니다.

“이 나이에 뭘”하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여든 할아버지가 세 살 먹은 손자에게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필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새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컴퓨터기본실력과 디카사진찍기 등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기본을 넘어서 전문가가 되어야합니다. 컴퓨터그래픽도 배우고 포토샵도 배워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나이 들면 공짜로 가르쳐주는 곳이 많은 만큼 배우고 배워 전문가가 되면 쓸 곳도 많아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난 무엇을 하겠다. 이루겠다”는 꿈을 가져야 ‘유쾌, 통쾌. 상쾌’한 하루하루를 살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0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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