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9. 13:03
우리의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해당 시험장 사정 나빠 영어 듣기평가 재시험 많아 1월 17, 18일 양일간 일본의 대학입시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대학입시센터시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17일에는 국어, 외국어, 지리, 역사 등 문과계 과목이, 18일에는 수학,과학 등 이과계 과목이 치러졌다. 총 718명이 시험 중 문제가 발생해 재시험 대상이 되었다. 재시험은 문제가 발생한 8개 시험장에서 실시되고 17일 실시된 과목은 24일에, 18일분은 25일에 치러진다. 17일의 영어시험에서는듣기평가(리스닝) 시간에 문제가 속출했다. 영어듣기평가는 대학입시센터시험에 2006년부터 도입되었는데 첫 해에 IC 플레이어 이상으로 457명이 재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그 후에 기종 개량 등으로 2007년에는 381명, 2008년에는 175명으로 재시험 수험자가 감소해왔으나 올해 다시 재시험자가 늘어나 249명이 당일 시험 후 재시험을 치렀다. 그 밖에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수험생의 가방에 들어 있던 키친 타이머가 울린 고베 대학에서 33명, 난방기구의 소음으로 테스트음성이 잘 들리지 않았던 미야기에서 35명도 영어 듣기평가를 다시 치렀다. 후쿠이의 시험장에서는 국어시간에 감독관이 시계를 잘못 봐 1분 빨리 종료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해당 시험장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24일에 다른 문제로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요코하마에서는 과학(2) 시험시간 중에, 23개의 교실 중 19개 교실에서 예정된 종료시각보다 30분 빨리 벨이 울렸다. 시험은 그대로 치러졌으나 해당 19개 교실에서 시험을 치던 443명은 희망하면 재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한편 수학(2) 시간 중에 형광등이 약 15분간 점멸했던 세이케이 대학에서 시험을 치른 31명도 재시험 대상이 되었다. 매년 센터시험 후에는 재시험이 화제가 되는데 어찌 보면 사소하다고도 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이다. 오래 전부터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일본에서는 숫자상으로는 대학 총정원과 총지원자가 거의 맞아떨어지는 ‘전원 대학입학 시대’를 맞이했고 많은 대학이 ‘학생을 고르는’ 입장에서 ‘학생에게 선택을 받는’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 수험생들은 원하기만 하면 어느 대학이나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경쟁력 있는 일부 대학에만 지원자가 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일본 전국의 사립대학의 반수 가까이가 정원 미달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경쟁력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대학입시센터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사소한 것을 가지고 재시험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장예영 일본전문기자, 日 중의원 조사국 객원연구원 leacyy@hanmail.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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