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4. 16:01
경기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말을 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간 자신의 범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강호순이 이번에는 책 출판 인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강호순은 검찰에 송치되기 하루 전인 2일 현장검증을 다니며 차 안에서 경찰에게 이같이 말했다는 것. 박학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이동 중 차 안에서 경찰과 잡담을 하면서 농담을 섞어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본부장은 “냉소적인 표현이라기보다 자식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씨의 이런 태도에 대해 네티즌들과 시민들은 분노 했다. 특히 전날에도 강 씨는 “아들은 어떻게 살라고 (내 얼굴을) 다 공개하냐”면서 말을 해 쇼의 명수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7명의 여성을 아무 죄책감 없이 살해한 강 씨가 반성이나 자책을 하지 않고 있어 연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강 씨의 발언은 강 씨가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 강 씨를 면담한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 공은경(30.여) 경장은 강 씨의 이번 진술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강이 허풍을 떠는 것"이라며 "현장검증에서는 뉘우치는 척하다가 경찰서에 돌아오면 농담을 자주 하는 등 강은 ´쇼´의 명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에 사는 최 모(남. 36세)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도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자식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저런 파렴치한 못 봤다”며 힐난했다. 또 네티즌들은 “범인의 죄는 밉지만 범인의 자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자기 자식 귀한 줄 알면서 남의 자식 생명을 어찌 그렇게 빼앗을 수 있는가”, “말이 안 된다, 생쇼를 하세요” 등의 비판 글이 이어졌다. 한편 연쇄살인범행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된 책은 월간조선 기자가 유영철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살인중독’(월간조선.2005년 3월 25일 출간)이란 책이 있으며, 이 책은 2004년 12월까지 유영철이 보낸 32통의 편지를 통해 유가족들에 대한 참회, 후회, 갈등 등 내면 심리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았다. 김영덕 기자 ghost7287@nate.com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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