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 촉구 대강연회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부터 한자를 병행한 국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전국 한자교육추진 총연합회(회장 백낙환)가 주최한 ‘한자교육 촉구 대강연회 및 궐기대회’가 전국에서 온 한자교육 추진위원과 참석자 등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5월 14일 수운회관에서 열렸다.


국내외에 우수한 교양지로 호평 받고 있는 ‘한글+한자 문화’를 통권 118호를 발간하고 있는 이 연합회는 지난 10여 년간 한자교육추진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해온 단체로 교과서 및 공문서와 각종 국문서식에 한자를 병기할 것을 주창하고 한자 시험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년 1월에는 이 연합회 주도로 우리나라 역대 국무총리 21명 전원이 현 정부에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실버넷뉴스 이상천 기자 house@silvernetnews.com

[실버넷뉴스 www.silvernetnews.com 200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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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연합회에서는 한자교육추진운동에 지지하고 동참할 추진위원과 지역 활동가를 모집 중에 있으며 문의는 이 연합회 사무실(02-725-0900)로 하면 된다.



▲ 현수막 ①

다음은 이 날 발제자와 연사들의 강연 요지이다.


발제강연 “한자교육은 문화위기 극복의 첩경”

진태하 인제대학교 석좌교수(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장)

수천년 사용해온 한자를 폐지하고 한글만이 우리글 우리말이니 한글만을 가르치고 배우자는 ‘국어기본법’이 지난 2005년 통과되어 한국의 언어생활은 불구가 되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실 때 이제부터 한자는 폐지하고 한글만 사용토록 하라고 만든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한자만으로는 우리의 말의 표기하기가 불편하여 한자와 한글을 혼용한 편리한 문자생활을 백성들이 할 수 있도록 도모하신 것이 한글창제의 본 뜻이다.

한글을 전용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마치 한글창제를 끝까지 반대한 최만리의 고집과 다를 바 없다.

한자를 몰라서 자기 이름도 못쓰고 부모님의 이름도 못쓰는 해괴한 일이 생기고 있으며 그 날 신문도 제대로 해독 못하는 반문맹적 결과를 갖어 왔다.

각 대학 도서관의 고전서적들이 읽어줄 학생이 없어서 거의 사장되어 가고 있는 형편이며 한자를 모르는 교직자들이 늘어나 5~10년 후에는 아예 이 땅의 젊은이들이 모두가 한자를 알지 못하는 문화의 암흑기가 덮어버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초등학교부터의 한자교육, 절대로 차기정부로 미루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 현수막 ②



▲ 대회장 광경


“한자교육추진운동은 문화적 위기의 구국운동”

조 순 서울대 명예교수(전 경제기획원 부총리·서울시장)

광복 이래 반세기 동안 ‘한글전용’의 잘못된 문화교육정책으로 인해 한국어 생활은 IMF 경제위기 와 현재 겪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보다 더 위급한 문화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한자교육을 실시해 어문생활을 정상화하는 길이 부상하는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맞이하여 한중일 한자문화권을 회복의 반열에서 고립과 낙후를 면하는 길이다.

약 20억 인구가 사는 한자문화권의 관광객 유치와 왕성한 교역왕래 등 현실적 실리적 경제가치 차원은 물론, 한자문화 공유를 통한 동양문화 형성 차원에서 한자교육은은 결코 사대주의가 아닌 구국적 운동차원에서 조기 실시되어야 한다.




▲ 발제 중인 진태하 인제대 석좌교수



▲ ‘경제도사’·‘한자도사’라는 별칭이 붙은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초등학교 교과과정에서의 한자교육, 왜 필요한가?”

홍일식 (사)세계효문화본부 총재(전 고려대학교 총장)

한글전용교육으로 인해 고등교육을 받고도 반문맹을 면치 못해 족보도 읽지 못하고 전통적 도덕관과 가치관을 상실하고 있는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실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등교육과정부터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

한자교육학습은 모든 학습의 기본수단이 되는 도구교육이며 문자학습의 성과상 적정연령은 초등학교부터의 조기교육을 해야만 언어교육과 두뇌개발의 효과를 올릴 수가 있다.



▲ 나란히 앉아있는 연사들. 좌로부터 백낙환 회장, 홍일식 총재, 조순 명예교수, 최성규 총장, 조갑제 대표, 이명학 학장


“한글전용 확산을 저지하는 길이 국가 정상화의 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전 월간조선 대표이사)

한국어는 70%의 한자 낱말과 30%의 한글 낱말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전용만으로는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주체성이 약해 질 수 밖에 없으며 전통민족문화와 동양문화를 꽃피울 수 없다. 한자문맹은 언어생활에서 어휘력 쇠퇴와 논리성 부재, 철학성 부재를 낳고 한국적 문화의 창조성은 물론 경제적 경쟁력도 약화시켜 사회 전반에 천박한 문화를 양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동양에서의 한자말살정책은 주로 공산주의자들이나 이에 영향받은 세력들에 의해 ‘한자는 외국어’ ‘한자는 기득권층의 귀족문화’로 선동해 매도하고 핍박 받은 바 있다. 한국인은 한자와 한글을 병용해 사용함으로써 비로서 뜻글자와 소리글자의 장점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종합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우수한 언어문화를 갖은 민족이다. 한자교육은 어렵기만 하고 우리에게 먼 남의 일이 아니라 생활의 편리함과 교육과 삶의 질을 높여서 국가를 정상화 시키는 길이다. 저질문화를 양산시켜서는 결코 일류국가가 될 수 없고, 한글전용의 신문과 출판물은 불매운동을 전개해서라도한글전용 확산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한자는 역사와 문화의 뿌리”

최성규 성산효도대학원 대학교 총장(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한글이 풍성해지려면 한자교육이 필요하다.

한자문맹은 개인의 손실일 뿐 아니라 국가적 손실이다.

한자를 배우면 우리의 역사와 정신과 문화가 깊어진다.

한자교육은 효과적인 인성교육이다.

한자교육은 깊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킨다.

미래의 세계는 한자문화권이 주도할 것이다.





▲ 이 날 전국각지에서 모인 추진위원과 참석자들



▲ 좌석을 꽉메운 방청석



▲ 바닥에 앉아 열심히 경청하는 참석자들


“한자문화권 국가의 관계 복원과 남북한 언어 이질화 극복 방안”

이명학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우리나라,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은 과거 이른바 한자문화권에 속했던 나라들이다.

한자교육 실시는 지난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한자문화의 기반위에 미래의 동양문화 공유와 발전할 수 있는 국가관계의 복원을 시킬 수 있는 중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남북언어 이질화를 막기 위해 한문공부를 많이 시키고 있다’ 이 말은 지난 6.15 남북공동행사에서 김정일이 우리 대표단에게 한 말이다.

1968년부터 북한에서도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내비친 말이다. 분단된지 60여년이 지난 오늘날, 남북의 언어 이질화를 극복하고 통일 이후를 대비하자는 측면에서도 한자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을 현안이 아니다.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