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향군 '비리의혹' 수사의뢰

채병률 실향민중앙협의회 회장
“더 이상 덮어두면 바로잡을 수 없다”



라이트뉴스
▲ 19일 오후 대검찰청 민원실 앞에서 권영길 자유수호국민운동 상임의장과 채병률 실향민중앙협의회 회장이 수사의뢰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라이트뉴스


실향민중앙협의회 채병률 회장과 자유수호국민운동 권영길 공동상임의장이 재향군인회 부지 매각 및 향군회관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19일 오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채 회장과 권 의장은 지난 9월 18일 주요 일간지에 “국가안보의 보루, 향군(鄕軍)개혁으로 대한민국 지켜내자”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내면서 향군회관 재건축 시공사 선정 등과 관련해 비리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향군은 바로 두 사람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채 회장과 권 의장은 지난 12일 성동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수사의뢰한 주요 내용은 ▲재향군인회 부지매각(2334평, 2,654억 4천만원) 및 회관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정에서의 불법 여부 ▲재향군인회 운영자금 유용 여부 ▲건설 사업 투자손실액 2,600여억원에 대한 업무상 배임죄 여부 등이다.

채병률 회장은 수사의뢰서를 통해 “재향군인회가 대한민국 최대의 안보단체로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8순 노인의 충고를 무시하고 적반하장식으로 고소까지 한 것은 비리혐의가 드러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과민반응을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더 이상 덮어두었다가는 재향군인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대검찰청 민원실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하고 있는 권영길 의장(오른쪽)과 채병률 회장. © 라이트뉴스


향군회관 시공사로 선정된 신동아건설에 대해 “DJ정부때 일해토건이 1억7700만원이라는 헐값에 인수한 재정상태가 매우 취약한 회사로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며 “향군이 계약을 위반한 신동아건설에 사업지연에 따른 배상청구도 하지 않고 계약조건까지 변경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동아건설이 향군 사업권을 수천억원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소문이 사실일 경우 재향군인회가 그 피해를 입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향군회관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부지매각 과정에서의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회장은 “향군 임원 중에서 작년 4월 2일 금품수수(배임수증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된 사람이 있다”며 “이는 향군 정관 11조 3항에 의거 임원직을 유지할 수 없는 결격사유임에도 사퇴하지 않고 있는 것은 명백한 정관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채 회장은 “향군이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각종 비리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며 향군 사업과 관련한 문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라이트뉴스 www.rightnews.kr 2009.10.20]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