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이제는 모두가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느 것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며, 또한 진실로 충청도민을 위하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이 통과됐고, 현 대통령도 원안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어 공주.연기 주민들이 속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현 정부는 진솔한 마음으로 계속 수정안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당 내의 당론 통일이다. 친이, 친박으로 나뉘어서 당론 통일이 되지 않으면 수정안이고 원안이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나라가 있고 계파가 있지 나라가 없으면 계파가 무슨 소용있느냐"고 덧붙였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정파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익을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여건 야건, 아니면 정치적 계파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무엇이 최상의 길인지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게 가장 불만스럽다"면서 "정치권은 여론을 봐가면서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려는 모습을 보여야지, 자기 고집대로만 끌고 가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또 "국민도 이 사안에 대해 너무 자신의 이해에만 얽매이지 말고, 국가적 대사에는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며 "자신의 이익만 고집한다면 민주시민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치적으로 다투는 모습은 결국 권력 다툼을 위한 것으로 국민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 의사가 최대한 존중되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도 "국민은 이 사안에 대해 정치적 해결을 원하질 않고, 어느 방안이 국가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어떤 결정이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되는지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 국민도 그런 관점에서 정치인들을 판단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사회 각계 원로들은 하나같이 국익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정 지역이나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무엇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길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만이 향후 소모적 논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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