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 있는 해양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거제시에서 출연한 거제시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하는 거제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석)에서 기획한 ‘미술과 문학의 만남’ 소설가 윤후명 문학 그림집 ‘지심도 사랑을 품다’ 서평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름다운 거제도를 스토리텔링하기 위해 작년 전시회, 문학기행, 낭독회 등과 함께 출판한 도서 ‘지심도 사랑을 품다(교보문고)’는 한국 문단의 거목 윤후명 소설가와 거제도와의 인연을 담은 단편 묶음으로 MBC 베스트셀러극장에서도 방영한 바 있는 ‘팔색조’ 및 단편소설과 시,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민정기, 최석운, 장태묵, 김범석, 김성호 등의 유명 화가들이 윤후명 작가의 글을 보고 떠오른 심상,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여행하며 느낀 영감을 그림으로 그려내었다. 글로 읽고 그림으로 보는 지심도의 아름다운 일상과 풍경을 스토리텔링(Storytelling)하고자 시도했다.

도서 ‘지심도 사랑을 품다’ 서평 이벤트 참여 방법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포탈 사이트의 여행, 예술 카페나 클럽으로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단체이면 참여 가능하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서평 이벤트를 실시하여 추첨이나 행사를 통해 선정하면 거제문화예술회관과 교보문고에서 발간한 윤후명 문학 그림집 ‘지심도 사랑을 품다’를 자택으로 발송해 준다. 카페나 클럽의 자체 이벤트를 통해 당첨이 된 회원들은 책을 읽은 후 인터넷 대형서점인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인터파크 등에 서평을 올리면 된다.

이번 서평 이벤트에 성의 있게 동참해준 카페나 클럽들에게는 ‘문학과 그림의 만남’ 네 번째 작품인 ‘객주’와 ‘홍어’의 작가 김주영 소설가와 함께 성석제, 전경린, 구효서, 권지예, 김별아 등의 유명 소설가들과 김선두, 오원배, 황주리, 최석운 등 국내 유명화가들이 그림을 그린 ‘보고 싶다! 거제 비경(가제)’의 서평 이벤트 우선 참여권을 준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기획의 ‘문학과 그림의 만남’은 첫 번째로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글/김주영 외 그림/이종구 외), 두 번째, 청마 유치환 탄생 100주년 기념 시 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 세 번째, 윤후명 문학 그림집 ‘지심도 사랑을 품다’이며 이번은 네 번째 기획으로 아름다운 거제도를 전시회와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보고 싶다! 거제 비경(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참고자료]지심도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김형석/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동백꽃의 꽃말이 ‘고결한 사랑, 영원한 사랑’을 뜻한다든가? 생명력과 정열의 절정, 붉은 꽃이 피는 동백나무가 아름드리 군락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이 거제도 남단에 있습니다. 천년을 살아온 동백나무가 열병식을 하는 듯한 밀림의 오솔길을 걸으면 나그네의 마음은 청정해지죠. 동백꽃이 지상으로 산책하는 계절에 방문하면 붉은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 들고, 시간이 지나 낙화한 동백꽃이 검붉게 문드러지면 선혈이 낭자한 전쟁터를 걷는 것 같아 비장미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공동 주최로 우리나라 3천여 개의 섬들 가운데 약 1%에 해당하는 아름다운 섬 30개를 뽑은 ‘2008년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되기도 한 지심도(只心島)는 일본 대마도와 우리나라 사이에 가장 가까운 거리라 군사적 요충지였지요. 일본의 군신(軍神)으로 추앙받는 도고 헤이하찌로(東鄕平八郞) 제독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측후하여 궤멸시킨 곳이 이 섬 앞바다였다죠. 지금도 당시와 2차대전 전에 축성한 포대의 흔적과 콘크리트 구조물인 지하 방공호, 탄약창고, 비행장터 등이 온전히 보존되어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팔색조가 깃드는 이 섬에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문학상을 휩쓴 한 소설가와 경남에서 창업한 모 재벌 따님과의 러브스토리이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은 해체의 비운을 맞았지만 거제도 최고의 조선소를 소유한 글로벌 그룹의 모 회장님은 지역 문화발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육, 문화, 복지 등 많은 지역 활성화 사업을 하던 중 회사 기획조정실 소속으로 한국 문단에서 촉망받던 한 소설가를 불러 ‘거제도’ 관련 소설을 쓰도록 부탁을 하셨답니다.

젊은 소설가는 글을 쓰기위해 무위도식(?)하며 거제도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육해전사 최초로 첫승을 거둔 옥포만, 세계 3대 해전인 한산도대첩의 숨은 영웅인 목동(牧童) 김천손이 올림픽의 기원인 마라톤 전쟁의 필리피데스처럼 달려 건넜던 견내량,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보낸 서복(徐福)의 전설이 있는 해금강,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포로수용소 유적, 무신의 난으로 폐위되어 유배당한 고려 의종의 한이 서린 폐왕성, 세계 1등 조선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조선소 등... 그 중에 섬과 섬 사이처럼 다가갈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 쉬어가는 섬, 지심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거제도에서의 삶은 산고를 거쳐 여러 편의 소설을 집필하였고, 작품 중에는 중앙의 언론사에서 주는 문학상 수상작도 있으며 모 TV 방송국의 ‘베스트셀러극장’으로 제작되기도 했지요.

소설가는 서울로 다시 복귀하여 창작생활을 하던 중 운명처럼 각별한 인연을 만났답니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은 예술가의 삶으로 인해 사랑을 거부하던 소설가에게 연인은 집에서 조그만 공장을 하니 생활비는 당신이 벌겠다며 청혼을 하였답니다. 그런데 사랑을 키워나가던 두 분에게 결혼은 뜻밖의 암초가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당시 대한민국 재계순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재벌의 따님이라 결혼은 반대에 부딪쳤고 두 분은 사랑의 도피행각을 하다 추억의 깊이가 바다 보다 깊은 동백섬 지심도를 찾았답니다. 다만 지(只), 마음 심(心)...... 다만 마음뿐인 섬. 임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만 있는 지심도는 생명과 어머니의 바다처럼 정인들을 품어 주지요. 며칠 지심도의 민박집을 빌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위안을 받고 있는데 자식의 안위를 걱정한 재벌회장인 부친의 결혼승낙 전화를 받았답니다.

여름바다가 에메랄드빛으로 물드는 지난 8월, 소설가는 16년 만에 지심도와 해후를 합니다. 청마 유치환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탐방을 위해 소설을 쓰는 10여 명의 제자들과 함께 거제도를 찾아 청마묘소와 생가, 거제문화예술회관의 미술관 등을 둘러본 소설가는 지심도가 보이는 장승포항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그 섬을 찾았습니다. 동백 숲을 거닐다 휴식하는 시간, 감회에 젖어 애틋한 마음으로 들러준 ‘섬에서 이루어진 소설 같은 사랑이야기’는 문학기행 온 일행들의 감탄을 자아내었습니다.

수년전 비엔나, 브리겐쯔, 에든버러 등 여름 예술축제의 도시들을 배낭여행 다니다 들린 이탈리아의 베로나는 영국이 낳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입니다. 2천년 전에 지은 콜롯세움에서 공연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도 감동이었지만 ‘줄리엣의 집’에 운집한 수많은 관광객들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줄리엣의 집 모든 벽면 가득 연인들이 문학작품처럼 ‘불멸의 사랑’을 기원하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써놓은 낙서, 마당에 세운 청동으로 만든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연인들 행렬, 일정한 시각 마다 줄리엣으로 분장한 배우가 있는 발코니를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로미오의 깜짝공연 등 시대와 계층을 초월하는 만국공통어 ‘사랑(LOVE)’은 화려하게 부활하여 행복한 순례자들을 축복하였지요.

희곡 속 ‘허구’인 픽션(fiction), 즉 상상에 의한 창작도 지역 문화마케팅에 활용하여 복원한 베로나의 문화행정을 보고 지심도를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하려는 해양문화관광도시 거제시의 의지에 ‘사랑’과 ‘문학’을 테마로 하는 문화기행을 위한 조그마한 공간을 추가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역마살 있는 필자도 홍보대사가 되어 지심도를 위한 세레나데를 팔색조처럼 노래하고 싶군요.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 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그리움/유치환

애틋한 열망으로 충만한 한국의 선남선녀들이여, 백약이 무효한 열병에 빠져 고민한다면 사랑의 미로를 헤매지 말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명당! 그 섬에 가 보소! 남쪽 바닷가, 천년 세월을 발끝으로 톡톡 건드리며 몽돌들이 노래하는 해수욕장에서 암담한 찰나의 사연을 파도에 씻자. 일출이 여는 풍경화에 동화되어 장자의 ‘소요유(逍遙遊)’를 생각하며 마음을 정갈한 해풍에 비운 뒤,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지쳐 뚝뚝 떨어진 붉은 꽃망울들을 둘이서 밟아보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안타까워하며 소설가와 연인이 함께 바라보던 그 쪽빛 바다, 태평양을 품으며 함께 미래를 꿈꾸어 보이소.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던 시인의 고향에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가 있다오. 그 섬에선 진실한 사랑은 하늘이 허락한다네.

(거제=뉴스와이어)
출처: 거제시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
http://www.geojeartcenter.or.kr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소개: 거제 문화예술의 활성화, 예술의 대중화, 거제문화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21세기 문화의 시대로의 항해'를 시작한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은 거제시에서 출자한 재단법인으로 거제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언론문의처
거제시문화예술재단
박병훈 예술기획부장
055-680-1000

[뉴스와이어 www.newswire.co.kr 20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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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