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판된 어린이대공원 國民敎育憲章碑

낙서만 가득한 국민교육헌장비 국민교육의 현주소?


李庚勳 조갑제닷컴 인턴기자








지난 주말 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국민교육헌장碑를 찾아갔다. 세월이 흘러 찾는 이도, 기억하는 이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국민교육헌장碑.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碑는 지금 낙서로 가득 차 있다. 학생들의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낙서가 국민교육헌장碑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낙서 가득한 국민교육헌장碑가 국민교육과 국민정신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왜 낙서를 방치하는지 궁금해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에 전화를 했지만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전화를 돌리기만 했다. 낙서를 방관하고 아무 대처도 하지 않는 어린이대공원의 모습 역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

1968년 12월 5일 선포된 국민교육헌장은 1994년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정부 공식 법정 기념일로 지내오던 국민교육헌장 선포기념일도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폐지됐다. 국민교육헌장 폐지를 외치며, 국민교육헌장이 전체주의와 똑같다고 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이만큼 잘 된 것이 너무나도 배 아팠을 것이다.

국민정신啓導(계도)로 조국 근대화에 한 軸(축)을 담당했던 국민교육헌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민족의 歷史的(역사적) 使命(사명)인 自由統一을 달성하기 위해선 국민교육헌장에 담긴 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지금이 바로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위해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할 때기 때문이다.

李庚勳 조갑제닷컴 인턴기자: http://www.chogabje.com/


국민교육헌장 전문(全文)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드높인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1968. 12. 5

대통령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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