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예술창작센터, 서울의 춤과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홍은예술창작센터, 독일 활동 무용·무대 전문 사진작가 잔마르코 브레사돌라 초청해

무용사진 프로젝트 ‘댄스토리 서울(Danstory Seoul)’ 진행  
무용단체 ‘열혈예술청년단’과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단’ 등 70명이 참가,

춤으로 서울을 표현한다
7월 25일까지 남산타워,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 명소 등 11곳에서 촬영,

다큐멘터리와 화보로 제작되고 2015년엔 전시도 예정

 

 

잔마르코 브레사돌라 작품사진 symphony of sorrowful songs
(Oedipus Rex, Regie und Choreographie: Constanza Macras / Dorky Park, Hebbel am Ufer, Berlin, 2011)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www.sfac.or.kr)의 무용전문 창작공간인 홍은예술창작센터(http://cafe.naver.com/hongeun2011/)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무용·무대전문 사진작가 잔마르코 브레사돌라(Gianmarco Bresadola, 42·이탈리아)를 초청해 오는 25일까지 춤과 함께 서울 곳곳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는 무용사진 프로젝트 ‘댄스토리 서울 Danstory Seoul’을 진행한다.

‘댄스토리 서울’은 댄스(Dance), 스토리(Story), 서울의 의미를 담은 합성어로,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춤’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3년 홍은예술창작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닻(dot)’의 선정 단체인 ‘열혈예술청년단(대표 유재미)’과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단’ 70명이 함께한다.

독일 샤우뷔네 극장 전속 사진작가로 해외 유수 무용가들을 카메라에 담아와

이번 프로젝트로 서울을 처음 방문했다는 잔마르코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볼로냐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역사학자 출신 사진가로 알려져 있다. 역사학자의 깊은 시선으로 순간의 움직임인 공연을 잡아내는 그만의 독특한 작품들은 여러 유명 예술가들을 사로잡았다. 호주 청키무브(Chunky Move)의 예술감독 아누크 반 디크(Anouk van Dijk), 프랑스 뮤제 드 라 당스(Musée de la Dance) 책임자이자 안무가인 보리스 샤마즈(Boris Charmatz) 등 세계 유수의 예술가들이 그와 작업한 바 있다. 2009년부터는 안무가 샤샤 발츠(Sasha Waltz)가 무용감독으로 있었던 베를린의 샤우뷔네 암 라이너 프라츠 극장(Schaubuhne am Lehniner Platz)의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잔마르코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골목과 주택가, 김포공항과 같은 시민들의 일상공간을 비롯해 서울의 명소를 찾아가 예술가와 시민의 춤과 공간의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는다.

지난 11일(금) 영종도 갯벌에서 진행된 촬영은 열혈청년예술단의 전문 무용수들이 서울댄스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춤단의 마음상태를 표현하는 콘셉트로 진행되었다. 열정, 여행, 휴식 등의 단어들이 전문 무용수의 안무와 시민들의 몸짓을 통해 하나의 정령들로 표현됐다. 이어 13일(금)에는 70명의 시민 춤단의 연습이 있었던 시민청 태평홀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그는 “시민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움직이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어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춤을 추는 일반인들의 이 열기를 카메라에 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광경은 두 번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춤으로 서울을 표현하는 열혈예술청년단과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단’

전문무용수로 참여하는 열혈청년예술단은 2013년 홍은예술창작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닻(dot)’의 선정단체로, 무용뿐만 아니라 연극,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여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안무 유재미, 연출 윤서비를 중심으로 4명의 무용수가 참여하여 서울의 다양한 일상과 묘한 조화와 충돌을 이루며 서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서울의 대표축제 ‘서울댄스프로젝트’의 주역인 ‘춤단’은 춤을 사랑하고 즐기는 1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 춤꾼들이다. 군입대를 앞둔 청년부터 아빠와 딸, 회사원, 60대 ‘왕언니’까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춤추는 서울’을 실천하고 있다. ‘춤단’은 지난 5월 뜨거운 관심 속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으며 6회의 춤 워크숍을 거쳐 지난 6월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성공적으로 쇼케이스를 마쳤다. ‘서울댄스프로젝트’ 외에도 춤단은 춤에 대한 넘치는 열정으로 덥고 비오는 악천후의 날씨와 장시간 춤추고 대기해야 하는 조건도 불구하고 영종도, 여의도 물빛광장 등 ‘댄스토리 서울’과 함께 협업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남산타워,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명소 11곳의 표정을 춤으로

잔마르코와 열혈예술청년단,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단’은 지금까지 청계천, 김포공항, 영종도, 여의도물빛광장, 시민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남산타워, 이대부근 주택가 등 총 9곳에서 촬영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앞으로 지축 서울메트로 차량 보관소(23일) 등 총 2곳에서 남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댄스토리 서울’의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집으로 함께 제작되고, 큐레이터 이일우와 함께 2015년 상반기에 시민청 갤러리에서 기획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기록물이 생산되고 있지만 서울 시민과 춤의 만남으로 표현된 서울은 흔치 않은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표정의 서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방인의 낯선 시선으로 서울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가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예술가 교류와 장르 간 협업을 모색할 뿐 아니라 무용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특별하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잔마르코 브레사돌라(Gianmarco Bresadola)

 

△열혈예술청년단,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단과 촬영 중인 잔마르코 브레사돌라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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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2.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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