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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의연대ㆍ북한인권개선모임,
‘북한의 종교 박해실태 고발 기자회견’ 개최

“박해” 도서 출판기념회와 ‘북한 종교 박해실태 고발 전시물’ 관람도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 www.justice4nk.org)와 북한인권개선모임(김희태 사무국장, www.북한인권.kr)은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북한의 종교 박해실태 고발 기자회견’ 개최했다.

이날 북한정의연대 대표인 정베드로 목사는 “우리나라 초기 기독교부터 현 북한정권의 지하교회에 이르기까지 북한정권에서 가장 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북한 지하기독교의 실태와 종교자유에 관한 탄압 실증 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고발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다”고 인사말을 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윤여상 소장은 탈북민 7천4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 북한의 종교자유와 박해실태’ 결과를 공개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2007년부터 2012년 7월 31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북한에서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6,963명(99.6%)이 ‘종교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0.7%(47명)만이 종교 시설(교회, 성당, 절 등)에 방문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종교시설 방문자 중 신앙생활을 목적으로 방문한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종교 활동 시 처벌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0%(4,001명)는 북한 사회에서 가장 높은 처벌을 의미하는 ‘정치범 수용소행’이라고 답했다. 가장 낮은 처벌 수준인 노동단련형은 2.6%(172명)이고 교화소행은 12.0%(790명)이었다.

이에 대해 윤 소장은 “북한에서 종교 활동이 제한적으로 비밀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북한의 공식적인 종교시설에서 특수목적을 위한 종교 활동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일반적인 종교 활동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북한의 종교박해 실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희생자에 대한 구제수단과 예방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북한 종교자유 확대를 위한 범종교계 연합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에서 지하교회 활동을 하다 수용소에 수감되는 등 박해를 당한 탈북자들의 증언도 잇따라 공개했다.

평양에서 출생한 탈북자 한정화(44·여) 씨는 “함북 온성군 강안리 11호 종교수용소는 기독교 신자들이 집단적으로 수감되는 시설이면서 1998년 이후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도 수감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김일성 종합대학 신학과 1기 출신으로 평양 칠교교회 전도사로서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시무했었다. 나중에 외국에서 말실수로 북한으로 송환되어 재판을 받고 평남 개천수용소에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 동안 수감됐다.

그는 당시 기독교 교인들을 많이 관찰하고 접촉했으며 약 4,000여 명이 수용소에서 처형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한 씨는 “11호 수용소는 북한의 선전에 의해 없어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1955년~1963년 사이 김일성이 기독교를 소탕하면서 일부러 죽이지 않고 비밀리에 수감시킨 종교 관련 미신행위자들이 수감되는 곳”이라며, “수용자들은 이곳에서 다시 별도의 구역에 격리되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해남도에서 출생한 탈북자 김은사(62·여) 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그루터기 기독교 목사 집안으로 3대가 목사 집안이며 할아버지로부터 신앙을 이어받았다.

평양의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자격을 취득한 김 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약초를 캐면서 환자를 치료하고 전도 활동을 벌였다.

이런 과정에서 북한 전역 11개 지역에 지하교인 지도자 120여 명을 양성했고 이러한 전도 활동으로 체포되어 구류장에서 1년 수감생활을 했다.

김 씨는 이후 정치범 형이 낮춰져 미신행위자로 간주되어 한 교화소에서 10년간 수감됐다.

김 씨는 “교화소 안에서 5명 이상의 전도자들을 양육해 출소 후에도 연결을 하며 활동을 지속했다”며 “북한의 고위직에도 신앙을 이어받은 지하교인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발 기자회견이 끝난 후 속개된 2부에서는 김희태·정베드로 공저, 북한정의연대 발행의 “박해” 도서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북한의 종교박해 실태 고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종교박해 실상을 알리기 위해 증언을 바탕으로 그려진 전시물을 공개되고 있다.

 

촬영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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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5.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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