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이찬석] 독도가 보내온 時

 

 

 

 

 

 

나는 적장의 진지가 아니다.

내 몸은 대한민국의 영토이다.

나와 오랜 세월 동지를 삼은 파도는

저들의 추태에 거품을 물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다.

저들의 다가섬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지라

조국과 혈맹을 맺고 내 몸을 의탁하여

천년 세월을 홀로 보낸다 한들

최전선의 보병이 되었음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으나

최근 들어 적들의 함성과

나서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나를 사랑하는 동지가 그리운 것은

저들이 호시탐탐 노리며 진지까지 잠행해 들어와

내 몸을 갈 쿠리로 후벼 파서

나 아닌 다른 이름으로 판을 새기려 함이다.

다케시마. 다케시마

수만 년 면면히 간직해온

나의 순결을 짓밟고

내 이름을 개명하려 함이다.

도륙의 발걸음은 점점 거세지고

비늘 솟은 고독이 은밀한 살결까지 파고 들어와

하루 종일 나와 동침을 원하고 있다.

조국이여! 민족이여!

내 이름은 영원히 독도로 남아 있고 싶다.

그대와 하나 되어 언제까지나

대한민국이고 싶다.

 

 

 

2013년 4월 8일 作

 

 

 

 

 

이찬석(詩人, 독도지킴 국민 행동본부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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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9.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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