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부시, 만찬회동-韓美 동맹관계 강조

캠프 데이비드서 美대선 등 화제로 1시간여 환담



미국을 공식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현지시각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찬을 겸한 환담을 나눴다.

양국 정상내외는 이날 저녁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경내 로렐캐빈에서 로라 부시 여사가 고른 만찬을 함께 했는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미국 대선, 에너지문제, 고령화 사회 등 관심사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앞서 방한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오찬을 직접 거론하며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찍은 기념사진을 이곳에도 걸어 놔뒀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와 환담내용을 전했고 부시 대통령도 부시일가의 가족사를 화제에 올렸는데 로라 부시 여사는 내달 결혼을 앞둔 차녀 제나 부시를 위해 김윤옥 여사가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이날 선물로 보낸 목제 기러기상 한 쌍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또한 만찬장에선 선물교환도 이뤄져 이 대통령이 전통무기 각궁(角弓)을 부시 대통령에 선사했고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 이니셜 ‘M.B. LEE’가 적힌 가죽점퍼 및 가방을 선물했다.

김윤옥 여사와 로라 여사는 각각 백자 커피잔세트와 꽃무늬 찻잔세트를 선물로 교환했으며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죠슈아 볼튼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고 우리측에선 유명환 외교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앞서 양국 정상내외는 칵테일을 함께 했으며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9일 한국 대선일이 이명박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말했다.

또 만찬 직후에는 부시 대통령 내외가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한 숙소가 마련된 버치캐빈까지 걸어서 배웅했고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오후 4시경 헬기로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이후 부시 대통령 내외의 안내를 받으면서 1시간이 넘게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 경내를 둘러봤다.

이에 대해 이동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오랜 친구처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부시 대통령은 특히 새로운 한미관계를 만들어가자고 여러 차례나 강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건기자jk007lee@yahoo.com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