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동생 도리로 사과 어렵다”

“재판 결과 확정 전까지 피의사실 인정 못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5일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친형 노건평(66)씨와 관련해 "가족의 한사람으로서 동생의 도리도 있다"며 형 건평씨의 재판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국민에게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 모인 방문객들과 기자들 앞에서 "형님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 (내가) 사과해버리면 형님의 피의사실을 인정해버리게 된다"며 "모든 사실이 다 확정될 때까지 형님의 말을 앞지르는 판단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쯤 국민들한테 사과해야하지 않나 하는 의견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직 대통령의 도리와 함께동생의 도리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올해는 인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늘(5일) 인사를 끝으로 금년 인사를 마감했으면 좋겠다"며 방문객과의 인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늘도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인터넷으로 약속돼 있어 나왔다며 인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석기자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