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군인’ 박세직, 명예 군사학 박사학위 추서

대전대 임용철 총장,
“고인의 호국정신과 안보의식은 ‘청년학도들의 표상’”



18일 대전대학교는 학내 국제회의실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 31, 32대 회장을 역임했던 故 박세직 회장에게 명예 군사학 박사학위를 추서하는 수여식을 거행했다.

▲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육군교육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 재향군인회 임원들, 시민사회단체장 등 200여 명의 참석 속에 성황을 이뤘다.ⓒkonas.net


학위 수여식을 주최한 대전대 임용철 총장은 “인동 박세직 회장의 투철한 군 생활과 애국애족은 우리민족의 안보의식을 누구보다 고취시켰다. 국토방위의 역군이자 국위선양에 앞장섰던 고인은 민간 사관학교의 훌륭한 귀감이된다고 생각하며, 그의 호국정신과 안보의식을 되새겨 보면 ‘청년학도들의 표상’이 된다”며 고인에게 국내 최초로 명예 군사학 박사학위가 수여하게 된 것을 밝혔다.

▲ 고인의 미망인 홍숙자 여사는 "가족들도 미력이나마 고인이 평생에 힘썼던 호국안보에 저력을 다할 것"이라고 학위 수상 소감을 밝혔다.ⓒkonas.net


이어, 고인을 대신해 학위를 받은 홍숙자 여사는 “평소 고인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튼튼한 경제와 굳건한 안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을 신념으로 삼았다. 특히 유비무환의 정신을 강조하고 각계 지도자가 솔선수범으로 정직과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남은 가족들은 미력이나마 고인이 평생에 힘썼던 호국안보에 저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학위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고인도 천국에서 기뻐하며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홍열 회장직무대리를 비롯해, 고인과 함께했던 육사12기 동기회 박승덕 박사도, 인동의 명예군사학 박사의 수여에 대해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이후 장군까지 30여 년 간의 그의 군생활은 문무를 겸비한 지장으로서 ‘참군인’이었다”는 축사를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권선택(자유선진당) 국회의원, 김양(국가보훈처) 처장, 남유진 구미시장이 화환을 보내 고인의 ‘참군인’상을 기렸으며, 육군 교육사령관 한기호 중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과 재향군인회 임원진, 시민사회단체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고인의 탄신일이기도 한 이날 제막식에, 재향군인회 임원들은 묘소를 찾아 그의 뜻을 기렸다. 사진은 홍숙자 여사와 재향군인회 임원단.ⓒkonas.net


학위 수여식에 이어서, 고인이 안장된 대전 현충원에서는 고인의 묘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참군인’으로서 30년 간 군생활을 했던 고인에게 이날 추서된 명예군사학 박사학위는 더욱 빛을 발했다.

한편, 이날은 고인의 탄신일이기도해 고인의 묘비 제막식에 참석했던 지인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기도 했지만, 고인의 묘비에 적혀 있는 이어령 박사의 ‘헌시’로 참석자들은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랬다.

다음은 이어령 박사가 故 박세직 회장을 추념하며 지은 ‘헌시’ 전문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

어느 소나무가 저리 푸르고
어느 잣나무가 이리도 곧으리오
장군의 지덕으로 나라를 지키시고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써
세계를 빛내시니
너무도 눈부신 날
그리움의 눈물이 비가 되어
새 생명의 나무가 이곳에서 움튼다


능소 이어령


[코나스 http://www.konas.net/2009.9.19]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