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시 주의할 사항은?
아름다운 ‘겨울산’ 잘못하면 ‘위험산’
연중 등산의 묘미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은 단연 겨울철이다. 겨울산행은 설경을 만끽하며 기상변화 등 악조건을 극복하는 묘미가 있는 반면 많은 위험도 따르고 또 내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산행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보자가 장기산행을 준비하는 것은 금물이다.
초겨울 산행은 가을철 산행과 비슷한 준비로 가능하겠지만 눈이 쌓이는 1월~2월은 또다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 외의 산길은 허리까지 빠질만큼 많은 눈이 해빙기까지 그대로 있는 경우가 있고, 겨울산 조난사고도 이때 많이 발생한다.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은 첫째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보통 눈이 쌓인 산행은 평소보다 배나 시간이 더 소요되므로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해 지기 1시간 전까지 하산하는 것이 정석이다. 둘째는 방한ㆍ방풍 처리가 잘된 파카와 보온ㆍ방수성이 좋고 조금 큰 등산화 및 아이젠ㆍ피켈과 발토시ㆍ털모자ㆍ양말ㆍ장갑 등 완벽한 장비를 갖추는 것이다.
셋째 비상식량으로 초콜릿ㆍ건포도ㆍ곶감ㆍ사탕ㆍ과일 등을 준비하고 랜턴은 항상 휴대하며 보온병에 따끈한 커피를 담아가면 산행이 즐거워진다. 넷째 혼자 산을 올라가는 것은 금물이며 최소 3명 이상 같이 가고 경험 많은 리더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끝으로 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길을 잃었을 경우 그 자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길을 찾아 헤매다가 체력을 소모해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사람이 다녔던 길은 눈이 덮여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는 것과 동물의 발자국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큰 길과 만날 수 있다는 기초지식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적절한 복장, 올바른 지식,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고 산에 오른다면 즐거운 겨울 산행이 될 뿐아니라 불의의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겸손한 자세로 산행에 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나스플러스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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