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그대들은 영원히 우리 가슴에

이 대통령 등 2800명 참석 ‘해군장’ 엄수, 대전현충원 안장


박창환 기자, 2602251@hanmail.net
천안함 침몰사건 46용사 영결식이 29일 오전 10시 해군 평택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영결식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국회의장, 국무위원, 주한 외국대사, 군 장성과 유가족 등 2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희생장병들에 대한 경례 및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영결식은 고귀한 젊음을 국가를 위해 바친 고(故)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희생장병에 대한 화랑무공 훈장 추서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천안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27.해군부사관 196기)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훈장 추서는 이 대통령이 직접 46용사의 영전 앞에 화랑무공훈장을 하나하나씩 놓아두는 것으로 진행됐다.

김성찬 총장은 조사에서 “왜 한마디 말도 없이 누워만 계십니까? 살아서 복귀하라는 간절한 명령을 못 들으셨습니까?”라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전우들을 보내야 하는 애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현래 중사는 추도사를 통해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살아남은 자의 용서를 빌었고, “다른 세상에서 서로 만날 때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남은 생을 살며, 우리의 바다를 지켜 낼 것입니다”라며 끝까지 조국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영령들에게 약속했다.

종교의식에 이어 이 대통령과 유가족 대표 등의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된 후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위해 9발의 조총이 발사되고 함정에서 10초간 기적을 울려퍼졌다. 유가족들은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결국 또다시 자식과 남편, 아빠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46용사의 영정을 든 천안함 생존장병들이 전우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는 가운데, 해군 군악대 중창단 20명이 천안함 용사들이 평소 즐겨 부르던 ‘바다로 가자’와 ‘’천안함가’를 합창했다.

해군 의장대 208명이 도열한 가운데 호위병 2명의 선도로 대형 태극기와 해군기를 앞세운 운구행렬은 용사들의 영현과 영정과 위패, 훈장, 운구함 순으로 이동했다.

안보공원을 나와 군항 부두로 이동한 영현과 영정은 정박한 함정에서 울리는 5초간의 기적소리와 함께 흰색과 검은색 풍선 3000개가 하늘로 날았다. 흰색은 하얀색 정모를, 검은색은 정복을 상징한다.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은 정복 차림에 함정의 뱃전에 도열,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대함경례’로 46용사의 영령을 떠나보냈다.

유가족들과 함께 2함대를 영원히 떠난 46용사의 영현은 이날 오후 3시께 국립대전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되었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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