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화재 일으켜, 1억여원 피해 발생
금요일 영국 윌트셔의 한 크리켓 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1억 3천 만원 정도의 피해를 입혔다. 그런데 AP 등 외신에 따르면 '방화범'은 어이없게도 한 마리의 토끼였다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이 나뭇가지 더미를 태우려고 불을 붙이자 얼마 후 그 속에 숨어 있던 토끼가 갑자기 튀어나와 창고로 달아났다는 것. 토끼와 인간 모두에게 불행인 것은 달리던 토끼의 꼬리에 불이 붙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창고에는 잔디 깎는 기계 등 비싼 장비가 있었다. 꼬리에 불 붙은 토끼가 그곳으로 '침투'하자 곧 화재가 발생하면서 크리켓 클럽은 11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도 모두 당황했으며 토끼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어쨌거나 인간들에게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든 토끼로서는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한편 '방화 토끼'는 죽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화재 현장에서 뼈다귀가 발견되었다고 했고 AP는 재로 타버린 탓인지 유해를 찾을 수 없었다고 엇갈리게 보도했다.

팝뉴스 이영수 기자
[팝뉴스 2004.08.14]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