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책 `불티` 난다
[앵커멘트]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점에도 고구려 관련 책들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 대해 바로 알아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을 찾아온 손님들로 가득한 서점.

인문서적 코너 한 켠에 새로운 진열대가 따로 놓였습니다.

고구려 이야기를 담은 서적들입니다.

꼼꼼이 내용을 살피며 책을 고르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영애, 경기도 광명시]

"분하잖아요. 우리 역사를 중국에 뺏기는 게. 우리 손자손녀들한테는 제대로 알려주려고 사러 나왔어요."

아동 도서 코너에는 새로 나온 고구려 역사 동화책이 꽤 인기입니다.

책을 펼친 어린이가 진지한 얼굴로 책에서 눈을 뗄 줄 모릅니다.

[인터뷰:문지원, 초등학교 4학년]

"책을 읽으면 위인들을 알게 되는 게 좋아요."

중국의 역사 왜곡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고구려 책을 사가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판매량은 올해 들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올 여름 판매량은 지난 해에 비하면 1.5배 정도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 달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사 부분이 의도적으로 삭제된 사건 이후 부쩍 느는 추세입니다.

[인터뷰:유지연, 서점 직원]

"3, 4월에는 고구려 역사 왜곡에 관한 책을 많이 찾으셨는데, 지난 달부터는 고구려 역사에 대해서 전반적인 설명을 담은 책을 많이 찾으세요."

고구려 관련 서적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는 것은 무엇보다 나부터 우리 역사에 대해 바로 알자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YTN 2004.08.13]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