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에 해당되는 글 222건

  1. 2004.11.30 콘돔의 새 이름이 멀쩡한 사람 죽인다!
  2. 2004.08.16 전자책(e-Book)시장 매출 급신장

콘돔의 새 이름이 멀쩡한 사람 죽인다
[독자칼럼]
'애필' 이름 항의, 에이즈퇴치연맹 "애필 전세냈냐?"
[편집자註] 본 글은 독자칼럼니스트 ID 'L3MONed'님이 본지 자유게시판에 올리신 글을 편집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옥고를 남겨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하 연맹)에서 참신한 공모전을 하나 했었다. 콘돔을 대신하는 단어를 '애필(愛必)'로 선정, 발표한 것이다.

이는 10월 한달간에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진 이름으로, 거부감이 없고, 발음상 편한 단어로 기존의 '콘돔'이라는 이름이 지니는 부정적인 측면을 없애보자는 취지이다.

취지는 참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나게 되었다. 즉, 전국에 '애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이다.

이에 연맹측은 " 혹시..이름에 대해 나만이 쓰겠다는 고유 권한이라도 갖고 계신지.." 혹은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라는 무성의한 대답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만족'차원에서 문제가 접근되기 보다는 '피해'차원에서 문제가 접근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령 예를 들자면, '사람 10명에 쟁반짜장 10인분으로 통일. 모두에게 '만족'시킬 순 없다.' 이건 '만족'차원의 문제이다. 구성원들이 짜장을 먹어도 짬뽕을 먹어도 별 상관없다. '치명적인 피해'는 없으니...

하지만 '사람 10명중 1명이 짜장에 심각한 알러지. 고로 다른거 시켜먹자.' 이건 '피해'차원의 문제다. 9명이 아무리 짜장을 좋다고 해도, 알러지의 1명을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럴때는 9명이 1명을 위해 양보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애필'이라는 이름은 개인의 소유물은 아니다. 그리고 '애필'씨들에게는 이름에 대한 법적인 권한이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개인에게 이름에 대한 법적인 권한이 없어서 사용한다. 그러면 이 말을 반대로 뒤집어보면, '피해자'들의 삶이야 어떻게 되건 우리는 우리 갈길만 가겠다는 이야기 밖에 더 되는가?

이름에 대한 법적인 권리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최소한 이런 논의가 붉어져 나오는 시점이라면 연맹은 피해자들과 적극적인 논의 및 이름의 수정을 재고 해보아야 했던것이 아닐까?

연맹의 목적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국민건강 복지 및 도의심 향상에 기여...' 분명히 어떤 의미에서 연맹은 '인권단체'이다. 그리고 '인권단체'라고 함은 소수의 인권이나 다수의 인권이나 동등하게 취급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강행하겠다는 연맹의 입장은 대규모 연맹에 의한 명백한 소수자 인권침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아무쪼록 연맹이 콘돔의 새로운 이름으로 고통 받을수 있는 '애필'씨들의 입장을 잘 배려해서 좋은 방향으로 사건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
[브레이크뉴스 BreakNews.com2004.11.29]

Posted by no1tv
전자책(e-Book)시장 매출 급신장
휴대전화를 통한 전자책(e-Book) 다운로드와 포 털업체의 검색서비스에 등장한 도서검색 등을 통해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5일 전자책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대초 IT(정보기술) 붐을 타고 등장했던 전자책은 그동안 네티즌들의 외면 등으로 별다른 빛을 보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매출 이 급격하게 신장하고 있다.
특히 전자책 업계는 그동안 매출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PDA(개인휴대단말기) 보다 휴대전화를 통한 다운로드가 늘어나는가 하면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에 설치한 전자책 도서관에서의 주문도 계속되고 있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자책 전문업체 북토피아(www.booktopia.com)에 따르면 작년초 월 3천만원 수 준이었던 SK텔레콤을 통한 전자책 다운로드 매출이 올들어 한때 월 3억원까지 급상 승했고 전자도서관에서의 매출도 이에 버금갈 정도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또한 일부 금융기관과 기업에서는 고객 서비스 용으로 전자책을 선물하거나 직 원 교육용으로 전자책을 주문하는가 하면 포털업체의 도서검색 서비스를 통한 매출 도 급증하는 등 매출구조가 다양해지고 있다.
오재혁 북토피아 사장은 "작년부터 SK텔레콤에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전자책 다운로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올 하반기에 KTF와 LG텔레콤 등 다 른 이동통신사들도 콘텐츠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전자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토피아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KTFㆍLGT와 공동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적극적 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휴대전화용 전자책 콘텐츠도 각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고 책의 종류도 1천종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크리션(구 바로북)도 지난 5월 SKT와 KTF에 무협소설 콘텐츠를 공급하며 휴대 전화용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으며 최근 로망스 소설 등으로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
인터넷서점들은 이같은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무료배송에 이어 `책 미리 보기 서비스'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서점 모닝365(www.morning365.com)는 최근 온라인으로 구입한 종이책의 내용 전부를 전자책 형태로 일정기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바로보기 서비 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무단복제 방지를 위해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스트리밍 방식을 사용 했고 프린트 방지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 회사는 출판사와 제휴를 통해 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kr)는 책의 표지와 20쪽 분량의 본문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알라딘도 일정한 분량의 본문내 용을 미리 볼 수 있는 렛츠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연합뉴스 2004.08.15]

Posted by no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