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연대 김동근 대표, ‘경희대 총여학생회’ 폐지운동



△10월부터 ‘경희대 총여학생회’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양성평등연대 김동근 대표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10월부터 경희대학교 안에서 총여학생회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양성평등연대 김동근 대표는 “현재 많은 국내 대학에서 총여학생회의 존립근거에 많은 학생이 의문을 갖기 시작했으며, 많은 대학에서 총여학생회가 사라지는 추세”라며 “아직 합리적 이유 없이 총여학생회가 존재하고 있는 다른 대학도 총여학생회의 존재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폐지운동을 벌이는 양성평등연대(www.ngoforeq.org)의 공식입장이다. 



총여학생회, 이제 구시대의 산물입니다.


첫째, 총여학생회는 더이상 존립근거가 없습니다.

현재 총여는 더 이상 대학 내 해결해야 할 성차별이 전무한 상황에서 여학생만의 투표로 총여를 선출하여 여성만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는 데 동의한 적도 없는 남학생의 등록금까지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또한, 총여에서 하고 있는 사업은 총학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성교육을 왜 총여에서 진행하는 것입니까. 단대 여성용품은 왜 학회비로 사는 것입니까.

둘째, 성범죄 상담이나 예방 또한 존립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수사는 검경에서 성범죄를 4대악으로 지정하여 엄단하고 있으며, 예방, 상담은 이미 수많은 시민단체가 맡고 있습니다. 그것도 부족하여 꼭 학내에 성범죄 상담센터가 필요하다면 총학에서 맡으면 됩니다. 성범죄 분야에서도 비효율을 무릅쓰고 독립된 총여를 존속시켜야 할 근거는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미 대부분의 대학에서 총여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성들마저도 총여의 존립근거에 대해 의문을 갖기 때문입니다.


총여는 존립 근거를 혹시 여러분과 관련 없는 과거 어머니 세대가 겪었던 차별에서 막연히 찾고 있지는 않나요?

모든 세대를 통틀어 남녀 누가 더 힘드냐를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설전이 벌어지겠지만 대학 안에서만 한정 짓는다면 사실 군복무만한 패널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총여학생회, 생리공결제, 여학생전용 독서실자리, 여학생전용기숙사, 여성전용 주차장....

선진국이었다면 오히려 여성들이 자존심 상한다며 들고 일어났을 문제입니다. 여성도, 남성도 원치 않는 이런 과도한 혜택은 이제 이 땅에서 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여성만을 배려하는 정책은 사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힙니다. 이런 여성정책은 남성에게 박탈감을 주고 여성을 피해의식과 열등성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못한게 무엇이길래 이런 어린아이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여성이 약자이기 때문에 이런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 그것이 오히려 여성을 무시하는 마초적인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신체적 차이는 인정합니다. 무거운 물건은 남자들이 들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변질된 페미니즘에 의한 폐해 때문에 극심한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남녀갈등, 이대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학교 내부에 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합시다. 모든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지금, 이제 여성도, 남성도 아닌 모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양성평등연대 대표 김동근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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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6.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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