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崇禮門), 국민의 자부심으로 우뚝 서다!
숭례문(崇禮門), 국민의 자부심으로 우뚝 서다!
박근혜 대통령,
“오늘 숭례문의 부활은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이 열린 것”
5월 4일, 숭례문 복구 기념식 갖고 일반에 공개
△2013년 5월 4일 열린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변영섭 문화재청장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새로 복구된 숭례문이 5년 3개월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국민의 자부심으로 우뚝 섰다.
문화재청은 4일 오후 2시부터 숭례문 복구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숭례문과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었다.
‘숭례문, 문화의 새문이 열리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기념식과 축제는 문화국민으로서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입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국민들과 함께 숭례문 복구의 준공을 축하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기념식에서 어린이 합창과 액운을 씻어내는 천도(薦度) 등 식전행사, 개막식을 알리며 북을 치는 개식타고(開式打鼓), 경과보고, 숭례문 복구를 알리는 전통공연 고천(告天), 숭례문 현판 제막식, 숭례문 개문(開門)의식과 희망보감 전달식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지난 4월 22일부터 희망우체통에 담긴 국민엽서로 제작한 희망보감(希望寶鑑) 이봉(移奉)을 위한 길 닦음 행렬이 숭례문에서 세종로를 지나 광화문까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새로 탄생한 숭례문은 국민 모두의 작품”이라면서 기와 한 장, 단청 하나에도 혼신의 노력을 담아 땀 흘려준 장인들과 대를 이어 길러온 소나무와 7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준 국민들의 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선조들이 남기신 찬란한 문화의 토양 위에 우리 국민의 창의적 역량과 문화적 소양을 높이 쌓아 올려서 문화융성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 닦음 행렬이 지나가던 세종로와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국·공립 공연단체와 민간 공연단체들이 벌이는 자유연희마당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복구 기념 축제공연인 판굿, 비나리, 아리랑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하행사의 주제는 비나리 ‘상생’이다. 80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함께 참여한 비나리 공연은 출연진과 시민들이 한 데 어우러져 4대 아리랑(본조, 정선, 밀양, 진도)을 합창하며 강강술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5년 3개월을 기다린 국민들은 숭례문 기념식장 주변을 가득 메운 채 기념식을 지켜보며 숭례문 복구를 축하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외에도 복구에 참여한 장인들, 자원봉사자들, 기부자들, 기념식 행사 관계자들 외에 다문화가정, 탈북자가족,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해온 어린이, 청소년 등 일반 국민들도 다수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서 행한 박근혜 대통령의 기념식 축사 전문(全文)이다.
숭례문 복구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입니다.
5년 3개월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다시 복구되어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이 순간을 함께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과
감격의 순간을 함께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보 1호 숭례문은 우리의 민족혼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입니다.
처마, 누각, 서까래, 단청, 현판, 성벽마다
선조들의 얼과 혼이 서려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런 숭례문이 5년 전 불길 속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의 마음도 참담하게 무너졌습니다.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 나라와 백성을 지키던 숭례문은
이제 우리 곁에 다시 우뚝 섰습니다.
오늘 숭례문의 부활은
단순한 문화재의 복구 차원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이 열린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께서 보시는 것처럼,
숭례문은 웅장하고 당당한 위용으로
전통적인 기법과 우리 고유의 재료를 사용해서
조선시대의 원형을 되찾았고,
일제 강점기에 훼손되었던 좌우 성벽까지 다시 쌓아 올려서
숭례문 본래의 웅장한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숭례문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작품입니다.
기와 한 장, 단청 하나에도 혼신의 노력을 담아
땀 흘려주신 수많은 장인 여러분의 노고와
대를 이어 길러온 소나무를 아낌없이 기증해 주시고
7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숭례문 복구가
우리 문화의 저력과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 정부는 국정기조의 핵심 축으로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한류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새로운 지구촌 문화의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지금,
대한민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의 뿌리인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5천년 역사에 면면히 흘러내려온 우리 민족의 정신과 가치를 되찾고
그 소중한 유산을 세계와 나누어야 합니다.
지금은 문화적 상상력과 창의력의 크기가
국가발전과 비례하는 문화의 시대입니다.
이제 우리의 문화유산과 정신이 박물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 문화의 가치와 정신이 국민의 삶 속에 스며들어야 하고,
더 나아가 세계 인류와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 선조들이 남기신 찬란한 문화의 토양 위에
우리 국민의 창의적 역량과 문화적 소양을 쌓아 올려서
문화융성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오늘 숭례문의 새 문이 활짝 열렸듯이
우리의 문화 자산과 콘텐츠를
인류가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4일
대통령 박근혜
△2013년 5월4일 열린 숭례문 복구 준공식
△2013년 5월4일 열린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앞두고 몰려든 숭례문 주변의 인파들
△복구된 숭례문의 현판
△숭례문 복구 기념 축하행사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동영상)
△다시보는 숭례문 600년 역사(동영상)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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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4. www.No1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