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석 칼럼]

 

‘노인정 찜질방 지어주기’

 

노인정의 열악한 환경 더 이상외면해선 안 된다.

 

 

김병관 前 서울 재향군인회 회장 그리고 한남대 임춘식 교수가 전국 노인정 부모님 건강을 위한 효도 찜질방 지어주기 운동을 전개한다. 

 
노인정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한국노년복지학회의 명예회장인 한남대 임춘식 교수는 평생 노인권익 향상에 이바지해온 노인학계의 거목 같은 존재다. 그의 일생은 소외된 노인들과 함께 동행해온 시간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은 노인의 애환과 슬픔을 가슴에 품고 묵묵히 달려온 헌신의 자취는 지금도 거대한 숙명처럼 하루도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노인은 역사의 살아 있는 교훈이다. 역사는 노인의 희생을 먹고 살아왔다. 생존역사의 깊은 성찰은 노인들의 경험과 희생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경험을 귀히 여기는 역사는 안전하다.


대한민국의 후손과 역사는 이 땅의 노인들께서 생의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역사의 스승으로 선대의 어른으로 존경하고 받들어야 하는 고결한 책무를 갖고 있다. 그러나 동방예의지국을 만방에 내세워 예의 국가임을 자임하는 대한민국은 노인을 공경하기는커녕 천대하고 업신여기는 오욕의 길을 걸어왔다.

 
효행을 만행의 근본으로 여겨온 동방예의지국은 가족들로부터 버려지는 노인들의 천국으로 바뀌어 버린 지 오래다.

 
이러한 만시지탄의 파행적 역사의 범죄자는 다름 아닌 바로 우리 후손이며 자신들이다. 이러한 때에 임춘식 교수가 추진하는 ‘노인정 부모님 건강을 위한 효도 찜질방 지어주기 운동’은 그동안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 노인들의 권익향상과 건강에 기여할 뿐 아니라 메마른 우리 사회를 따스하게 적셔주는 미담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임춘식 교수는 효(孝) 운동의 확산을 통한 사회통합의 기회 마련, 사회적 기업의 역할에 대한 자각운동 전개, 소수 약자로 전락한 노인의 권익향상에 기여, 보건 복지의 실천적인 대안 마련,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존재감 증대, 건강을 통한 노인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사회적 관심을 통한노인자살 문제 처방, 지역의 노인들을 향한 편협한 사회 인식 의 전환을 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와 같은 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황토찜질방은 실내공기정화뿐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고 있어서 이러한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된다면 노인정에서 외롭게 지내고 계신 어르신들의 가슴을 따스하게 적셔 줄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춘식 교수가 열어가는 전국 노인정 부모님 건강을 위한 효도 찜질방 지어주기 운동이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글로벌기업의 지표는 기업 내부의 성장전략보다 소외된 사회계층의 아픔을 얼마만큼 치유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대 기업들은 김치 담가주기 운동, 쌀 보내기 운동, 기타 소외 계층을 상대로 위로행사를 벌이고 있으나 한시적인 전시 행사가 아니라 800만 노인들의 외로움과 건강을 동시에 지켜주는 찜질방 지어주기 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이 진정한 사회 기업으로 가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 이찬석(詩人, 칼럼니스트)  

 

 

찾아가는 뉴스미디어 넘버원타임즈

 

[2013. 1. 13. www.No1times.com]

 

 

 

Posted by no1tv